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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7월 경제활동 2.9% 급감…경기침체 우려

입력 2026-09-28 05:43  

아르헨티나 7월 경제활동 2.9% 급감…경기침체 우려
2분기 GDP도 전분기 대비 0.6% 감소…소비·투자 모두 부진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의 7월 경제활동이 전월보다 2.9% 감소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 암비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최근 7월 경제활동종합지수(EMAE)가 전월보다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5.0%, 건설업은 4.6% 감소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다. 3분기에도 경제활동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디텔라 대학(UTDT)의 경기선행지수는 8월 기준 향후 수개월 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82%로 제시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는 2분기에 전 분기보다 2.4% 감소했고, 투자는 2025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질임금과 고용 부진이 소비를 제약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둔화는 세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국가 공공부문 세입은 실질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감소했다. 지출은 0.4% 줄었다.
다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누적 기초재정수지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총합재정수지는 0.2% 흑자를 유지했다.
정부는 재정 흑자를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책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
수출은 현재 경제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로 순수출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에너지와 농업 등 일부 산업에 집중돼 제조업과 건설업 등 내수 부문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채의 해외 수익률은 최근 11%까지 상승했고, 국가위험도는 약 두 달 반 만에 400포인트 대에서 57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의 내년 자금조달 계획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년 약 50억달러(약 6조8천억원) 규모의 달러화 국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지 채권 발행 등 다른 자금조달 수단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수록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출범 이후 재정 흑자와 물가 안정을 핵심 경제정책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활동과 소비·투자가 잇따라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와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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