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된 반정부 시위에 결국 사임 표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사임을 표명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면서 "내일 아침 국회의장에게 직무를 이양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치치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이에 따라 세르비아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조기 대선을 치르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세르비아 헌법은 대통령 사임 시 3개월 이내에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1년 반이 넘게 이어지자 지난 6월 말 수 주 내로 사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외신들은 부치치 대통령의 이번 하차가 표면적으로는 시위에 대한 책임을 표명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내달 25일 열리는 총선을 노린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했다.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승리를 이끌어 또 한 번 총리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세르비아진보당(SNS)은 지난 8월 부치치 대통령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실제로 AP통신은 이날 부치치 대통령이 조기 총선에서 총리직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우파 성향의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 12년 동안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절대 권력을 행사해 왔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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