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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PIJ, 파타당 축출 인사와 '反 아바스' 선거 연대

입력 2026-09-30 04:09  

하마스·PIJ, 파타당 축출 인사와 '反 아바스' 선거 연대
11월 총선 앞두고 팔레스타인 정계 '지각 변동' 예고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대이스라엘 무장투쟁을 주도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정적이자 아랍에미리트(UAE)와 밀착한 전 파타당 고위 인사와 이례적인 선거 연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PIJ의 무함마드 알힌디 부사무총장은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선거 연대 구성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특정 정파 소속 인물이 아닌 독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통합 국가 명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명부에 무함마드 다흘란 전 파타당 보안책임자가 이끄는 진영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흘란은 과거 아바스 수반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2010년 추방된 인물로, 과거 하마스와의 권력 투쟁 끝에 가자지구에서 쫓겨난 전력도 있다.

이후 UAE로 망명해 통치자 고문으로 활동하며 미국 및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과 폭넓은 인맥을 구축해왔다.
하마스·PIJ·다흘란 연대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장악해 온 아바스 수반의 파타당에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연대는 이스라엘과 수십 년간 무력 투쟁을 이어온 무장 정파들이 이스라엘의 중동 내 최대 우방인 UAE 측 핵심 인사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의 연대는 무능하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아바스 수반에 대한 공통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흘란이 이끄는 민주개혁파의 디미트리 딜리아니 대변인은 "공식적인 동맹까지는 아니지만, 정치적 차이를 초월한 선거 명부를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아바스 체제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팔레스타인인들을 실망시켰다면서 "국가 재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모든 정파와 독립 전문가를 통합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90세인 아바스 수반은 2009년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06년 선거에서 하마스가 승리하자 이스라엘과 서방이 하마스 정부를 보이콧했고, 이듬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무력 장악하며 분열이 고착화됐다.
앞서 아바스 수반은 오는 11월 28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의회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으나, 그간 수차례 선거를 연기해 온 만큼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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