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 이후 두 배 이상 증가…주식·펀드 상승분만 10조달러
하위 50% 전체 자산 4조달러…초부유층 1년간 증시 자산 증가분 수준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에서 자산 상위 0.1%에 부(富)가 빠르게 집중되면서 최상위 부유층과 나머지 계층 간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자산 상위 0.1%가 보유한 총자산은 약 28조달러(한화 3경7천99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전체 가계 자산의 약 15%에 해당한다.
이들 초부유층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달러(2천713억원)를 넘는다.
이는 하위 50% 가구 평균 자산(6만3천달러·8천540만원)의 3천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상위 계층의 자산이 특히 빠르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높은 주식 보유 비중이 꼽혔다.
기업 실적 호조와 기술주 강세로 증시가 상승하면서 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한 부유층의 자산이 다른 계층보다 훨씬 빠르게 불어났다는 것이다.
이들 자산은 2019년 말 이후 총 14조5천억달러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약 10조달러가 주식과 뮤추얼펀드 가치 상승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6월 말까지 1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1% 오르는 동안 상위 0.1%가 주식시장을 통해 얻은 자산 증가분만 약 4조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 하위 50%가 보유한 전체 자산 약 4조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최상위 부유층은 일반적인 봉급생활자보다는 사업체 소유자나 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인 오언 지다르와 에릭 즈윅이 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가운데 37%는 소득 대부분을 사업에서 벌었고, 26%는 자본이득이 주된 소득원이었다
임금과 급여가 주된 소득원인 경우는 10%에 그쳤다.
즈윅은 "증시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더 많이 투자돼 있을수록 큰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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