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부정적 내러티브 반복…마가도 폭스 좋아하지 않아"
"가짜뉴스 언론이 성과 보도 거부…우리는 잘하지만 국민이 몰라"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들과 갈등을 빚어온 데 이어 이번에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를 향해서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왜 폭스뉴스는 항상 척 슈머, 하킴 제프리스, 제시카 타블로브와 모든 민주당원을 출연시켜 공화당과, 물론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하게 하느냐"고 적었다.
척 슈머는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이며, 하킴 제프리스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다. 타를로브는 폭스뉴스의 민주당 성향 정치평론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실 그들이 친(親)공화당 인사들보다 더 많은 방송 시간을 얻는 것 같다"며 "이것이 바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진정한 애국자들이 폭스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스뉴스가 "완전히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나서 우리는 짧게 반박할 기회만 얻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며 "반대 세력은 엄청나지만 싸움은 계속된다"고도 말했다.
이는 자신이 출마한 2016, 2020, 2024년 대선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당시 대선이 조작됐고 자신이 실제로는 승리했다는 주장을 거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글에서도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있지만 국민은 우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그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이어 "가짜 뉴스 언론들은 우리의 기록적인 성과를 보도하길 거부하고 있으며, 내가 직접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비판은 최근 주요 언론사와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보도 내용에 불만을 표시하며 CNN과 MS나우, 폴리티코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고, 이들 언론사가 소송을 제기하자 연방법원은 출입 금지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돼 온 폭스뉴스에까지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자, 선거를 앞두고 언론 보도 흐름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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