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총, 호찌민의 5% 수준…채권·파생상품 등 거래 계속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에서 경제 중심지인 남부 호찌민과 수도인 북부 하노이 2곳으로 나뉘어 있던 주식 거래소가 연말께 호찌민으로 통합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전날 국영기업 베트남 증권거래소(VNX)는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오는 12월 하순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하노이에 상장된 모든 주식은 12월 23일 마지막으로 거래된 뒤 같은 달 28일 호찌민에서 거래를 재개한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신흥국 지수 편입과 맞물려 베트남 당국이 추진해온 주식시장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2000년에 먼저 문을 연 HOSE는 베트남 최대 증권거래소로 자리를 잡았으며, 2005년 개설된 HNX는 후발 주자 역할을 해왔다.
HNX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462조8천억 동(약 24조3천억원)으로 HOSE(약 8천449조 동·약 449조원)의 5.4% 수준에 그쳐 이번 통합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HNX는 주식을 제외한 채권·파생상품·비상장주식 거래를 계속 맡으며, 탄소배출권 시장·스타트업을 위한 자본거래 시장 등 신규 금융시장·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1일 글로벌 금융지수 기업 FTSE 러셀은 베트남 증시를 기존 프런티어 시장에서 2차 신흥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해 FTSE 러셀 신흥국 지수에 편입했다.
FTSE 러셀은 이번 편입으로 최대 60억 달러(약 8조1천700억원)의 자금이 베트남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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