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스페인 국왕 부부가 대규모 이민자 월경 사태가 발생한 북아프리카의 자국 영토 세우타를 방문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왕실은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세우타를, 이튿날은 인근의 또 다른 역외영토 멜리야를 방문한다고 1일 밝혔다.
스페인 국왕이 세우타와 멜리야에 가는 건 2007년 11월 후안 카를로스 1세 이후 약 19년 만이다.
세우타 사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세우타가 "그 어느 때보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국왕에게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모로코 땅과 붙어있는 세우타에서는 지난 7월 30∼31일 7만여명이 스페인 쪽으로 국경을 넘는 대규모 월경 사태가 발생해 두 나라 사이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스페인 국왕의 세우타 방문은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서도 민감한 문제다.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모로코는 15세기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지배한 세우타를 다른 아프리카 식민지처럼 자국이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로코는 2007년 후안 카를로스 1세가 세우타를 찾아가자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스페인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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