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대만의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내 입지가 상승하고 냉랭한 중일 관계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만과 협력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규슈 북부의 공업도시 기타큐슈는 최근 TSMC 본사가 있는 대만 신주에 산학연 협력을 위한 방문단을 처음 파견했다.
기타큐슈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 그룹이 진출할 계획으로도 전해졌다.
일본 혼슈 중부 기후현 내 지자체와 경제계 관계자도 최근 대만을 방문해 당국과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유치 활동을 폈다.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기업이 있는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은 지난달 신주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과 연계한 지역 투자 설명회를 통해 투자 혜택 등을 홍보했다.
일본대만교류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일본과 대만 지방자치단체 간의 제휴는 약 180건으로 집계됐다.
제휴의 3분의 2는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이 결정된 2021년 가을 이후 맺어졌다.
닛케이는 구마모토 지역이 TSMC 유치로 대표되는 반도체 산업 집적에 따라 향후 10년간 기대할 수 있는 경제 효과가 10조엔(약 85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대만 관련 경험을 가진 일본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만이 일본 지자체 협력 대상으로 주목받는 데 대해 "엔화 약세가 굳어지면서 유럽과 미국은 멀게 느껴지고 정치적으로 중국 본토를 방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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