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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평균 2㎞ 밖 시군구 4년새 10곳→17곳…모두 군 지역

입력 2026-10-05 05:54  

ATM 평균 2㎞ 밖 시군구 4년새 10곳→17곳…모두 군 지역
주민 절반이 ATM 1㎞ 밖인 군 34곳…서울 광진구는 평균 154m
스위스는 현금 공급 헌법에 명시…정태호 "한은 역할 해야"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평균 거리가 2㎞를 넘는 시군구가 4년 새 10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 모두 군 지역으로, 농어촌 주민의 현금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금융결제원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ATM 평균 접근거리가 2㎞ 이상인 시군구는 2022년 10곳에서 올해 17곳으로 늘었다.
인천 옹진군이 2천822m로 가장 멀었고 전남 신안군(2천735m), 경북 영양군(2천629m), 전북 진안군(2천604m) 순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은 4년 새 663m 멀어졌고, 전북 무주·장수·임실군과 충북 단양군도 평균 접근거리가 550m가량 늘어났다.
주민 절반 이상이 ATM에서 1㎞ 넘게 떨어져 사는 시군구는 34곳으로 역시 모두 군 지역이었다. 신안군이 74.4%로 가장 높았고 진안군(67.5%), 대구 군위군(67.2%), 경북 봉화군(64.9%)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균 접근거리가 가장 짧은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는 각각 153.8m였다. 옹진군은 광진구의 18.3배에 달했다.
1㎞ 넘게 떨어져 사는 주민 비율이 '0%'인 시군구는 27곳으로 서울 16곳, 부산 7곳, 대구·인천 각 2곳이었다.
1㎢당 ATM 수는 서울 중구(83.0대)와 부산 중구(70.3대)가 가장 많았다. 경북 영양군은 0.038대에 그쳤다.
최근 ATM 감소의 영향은 지방이 더 컸다. 4년간 1㎢당 ATM 수 감소율은 서울(13.2%)이 강원(8.5%)보다 컸지만 평균 접근거리는 서울이 6.3m, 강원이 31.4m 늘었다.

한국은행이 정 의원에게 제출한 '2025년중 화폐취급업무 현황 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금융기관 20곳의 ATM은 4만3천18대로 점포 축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새 2.9% 줄었다.
여기서도 농어촌 ATM 감소율(3.6%)은 대도시(3.0%)보다 높았고, 농어촌 비중은 8.1%에 그쳤다.
비금융 ATM 운영업체 3곳의 기기도 5만5천318대로 1.6% 줄었고, 이 가운데 농어촌 기기는 2.9% 감소했다.
한은은 비금융 ATM 업계가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이용 실적이 저조한 중소도시 및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기기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농어촌 등 금융소외지역이나 현금 의존도가 높은 계층의 현금접근성이 더욱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현금 결제도 줄고 있다. 한은 설문에 응한 편의점 3사의 매출액 대비 현금 매출 비중은 평균 2023년 16.4%에서 지난해 13.8%로 낮아졌다. 대형마트(5.2%)와 백화점(4.0%)은 5% 안팎이었다.
해외에서는 현금 접근권 보장을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고 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ATM 직접 공급에 나섰다. 거주지 2㎞ 안에 ATM이 없는 인구가 17.4%에 달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는 은행 점포와 ATM이 없는 인구 500명 이상 지역 가운데 가장 가까운 ATM까지 평균 거리가 2㎞ 이상인 곳 등에 2년간 최대 120대를 설치한다.
스위스는 올해 3월 국민투표에서 현금 공급과 사용 보장을 헌법에 명시하는 정부안을 73%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스웨덴 의회는 5월 식료품점과 약국의 현금 수취 거부를 막고 정부가 현금 서비스 이용 거리에 상한을 둘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정태호 의원은 "ATM 감소로 인한 불편이 농어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현금 접근성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현금 접근성을 공공의 문제로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도 농어촌 등 취약지역의 현금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주요 지역 ATM 접근성 비교

┌───────┬───────┬───────┬──────┬──────┐
│지역 │평균거리 2022 │2026년(m) │증가(m) │2026년 1㎞ │
│ │년(m) │ ││초과 인구 비│
│ │ │ ││율 │
├───────┼───────┼───────┼──────┼──────┤
│인천 옹진군 │2,159.0 │2,821.5 │662.5 │47.1% │
├───────┼───────┼───────┼──────┼──────┤
│전남 신안군 │2,590.2 │2,735.2 │145.0 │74.4% │
├───────┼───────┼───────┼──────┼──────┤
│전북 임실군 │1,819.4 │2,369.7 │550.3 │62.8% │
├───────┼───────┼───────┼──────┼──────┤
│충북 단양군 │1,958.2 │2,507.3 │549.1 │51.5% │
├───────┼───────┼───────┼──────┼──────┤
│서울 광진구 │148.5 │153.8 │5.3 │0.0%│
└───────┴───────┴───────┴──────┴──────┘

※ 자료 :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실
2vs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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