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예멘 정부가 4일(현지시간)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반군이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같은 날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겨냥해 다시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장은 TV 연설에서 "오늘 남은 영토를 탈환하고 국가와 국가기관의 권한을 전국 영토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시작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번 군사작전 개시 선언은 후티가 예멘 제3의 도시인 남서부 타이즈 외곽으로 진격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예멘 홍해 연안과 바브엘반데브 해협 지역을 장악한 후티는 최근 며칠간 타이즈와 예멘 정부 임시 수도인 아덴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타이즈 외곽에서 정부군과 동맹 세력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벌이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일 예멘 정부군이 사우디와 함께 후티를 상대로 지상·공중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우디 측 지휘를 받는 예멘 정부군이 지상작전을 주도하고 사우디군이 공습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작전 규모에 따라 예멘 정부군과 친정부 무장세력 10만명 이상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세에 미국은 작전 지원을 위한 정보 제공 외에 직접적인 군사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한편, 후티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리야드 남동쪽 150㎞에 위치한 쿠라이스 지역의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성명에서 리야드와 쿠라이스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공격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리 준장은 이번 공격이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와 사다 등에 대한 공습에 대응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앞서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사나 공습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예멘은 앞서 북부의 친이란 후티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남부 정부군이 10여년간 내전을 벌였다.
후티는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했고,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2015년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이 이뤄졌으나 후티는 올해 7월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지역까지 거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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