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발생시 공중 혼선 방지 위해 지자체 항공운용반 설치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이 유사시 자위대의 해상 수송 능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자동 운항 기술을 결합한 수송선의 개발·도입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 같은 자율운항 수송선 개발 방침을 연내 개정되는 3대 안보문서에 명시하고 내년도에 조사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발될 수송선의 자동 운항 기술은 카메라, 인공위성 등을 통해 얻은 위치와 지형 등 주변 환경 정보를 AI를 통해 통합 처리해 최적의 항해 경로를 도출한다.
조류 등 해양 상황에 대응하면서 근해와 원해에서의 항해와 입·출항을 자동화함으로써 더 적은 선원으로도 운항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무인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자율운항 수송선은 유사시 난세이 제도의 자위대 부대와 탄약 등 물자 수송을 담당하며, 외딴섬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때도 활용될 전망이다.
방위성은 이 같은 수송선 개발 비용을 내년도 예산 중 구체적 금액을 명시하지 않은 '항목 요구'로 포함했다.
방위성이 자율운항선을 도입하려는 것은 유사시 위험한 해역이나 외딴섬에서도 수송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만 유사시 전투가 번질 가능성이 높은 난세이 제도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탄약과 연료, 식량의 해상 수송이 침공이나 공격을 저지하는 '생명선'이 된다.
자율운항선을 도입하면 수송 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무인화까지 이어지면 자위대원의 위험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공중 수송 체계 정비에도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규모 재해 발생 시 공중의 항공기의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중 교통 통제'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면 소방, 경찰, 자위대, 해상보안청 등 여러 기관이 보유한 항공기가 동시에 출동한다.
이로 인해 공중에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어 유인 항공기와 무인기(드론)의 운용 규칙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피해자를 구조하거나 구호물자를 수송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재해 피해 지자체가 '항공운용조정반'을 설치해 각 항공기의 경로와 활동 공역, 이착륙 장소 등의 정보를 수집해 비행을 조정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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