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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리 "해경의 중국 어선 물대포 공격은 주권 수호"

입력 2026-10-06 15:33  

대만 총리 "해경의 중국 어선 물대포 공격은 주권 수호"
대만 해경, 지난 1일 3차례 경고에도 퇴거 안한 中어선에 물대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민진당 소속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은 자국 해순서(해경)가 제한 수역에 정박한 중국 어선을 퇴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한 데 대해 주권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전날 해순서 시찰에서 전략요충지인 남중국해 둥사군도(東沙群島·프라타스 군도)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퇴거 조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만 해순서 소속 4천t급 윈린함은 지난 1일 오후 둥사군도의 제한 수역에 정박한 중국 어선 2척에 대해 무선 경고 방송을 실시했다. 이에 한 척은 즉시 현장을 떠났으나 다른 한 척은 3차례의 경고 방송을 무시했다.
윈린함은 퇴거 요구에 불응한 어선에서 200m 떨어진 지점에서 경고용 물대포를 어선 상공으로 30초간 발사했음에도 퇴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해당 어선에 대해 물대포 공격을 90초간 실시했다. 해당 어선은 이후 닻을 올리고 현장을 벗어났다.
줘 행정원장은 이런 해순서의 물대포 사용에 대해 '부득이한 행위'라며 대만의 주권이 침해된다면 법 집행기관은 국가안보를 수호해야 한다는 점에서 "해순서의 행동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과는 서로 예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자 현상"이라고 밝힌 윈린함의 경고 방송 내용에 대해 "중화민국 정부, 국가 및 국민의 공통된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시 관할인 둥사군도는 면적이 1.79㎢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항공모함 산둥함과 푸젠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대만 남동쪽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만 섬에서는 약 440km 떨어져 있지만, 중국 광둥성에서는 약 2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국군이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강행한다면 대만 측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해경선과 각종 공무 선박을 활용한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행동)을 강화하며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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