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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 개선하라" 벨기에 고교생도 거리로…100여명 체포

입력 2026-10-08 05:04   수정 2026-10-08 06:24

"교육 환경 개선하라" 벨기에 고교생도 거리로…100여명 체포

"교육 환경 개선하라" 벨기에 고교생도 거리로…100여명 체포
동부 리에주서 시위 이어져…기물 파손·방화에 최루가스 진압
이웃 프랑스 학생 시위서 영향받아…아직은 수백명 수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벨기에에서도 고교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며칠째 시위를 벌이고 있어 당국이 상황 통제에 부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벨가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어권 중심 도시인 동부 리에주 도심에서는 학생 수백 명이 며칠째 거리를 점거하며 시설 파손과 방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리에주 경찰은 이달 초부터 이어진 고교생들의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현재까지 107명을 체포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위 현장 주변으로는 교통이 마비됐고, 헬멧을 쓴 진압 경찰들이 최루가스를 쏘며 학생들과 충돌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도심 접근을 피할 것을 경고하고, 폭동 가능성에 대비해 상점들에 영업을 일찍 종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교육 체계에 속한 시위 학생들은 교육비 상승, 교실 과밀화, 학습 자료 접근의 어려움 등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프랑스어를 쓰는 인구, 네덜란드어를 쓰는 인구로 양분된 벨기에에서 프랑스어권 교육 체계는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위 현장에는 "엉망진창이다, 우리는 특권이 아니라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헝거 게임'이 아닌 교육을 선택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푯말이 등장했다.
일부 학생은 자신들이 대규모 시위를 펼치고 있는 프랑스 학생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19세의 알프레드는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거의 똑같기 때문에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19세 여학생은 올해 초 시작된 벨기에의 학생 운동이 프랑스에서 벌어진 시위로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십만명의 참여 속에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프랑스와는 달리 벨기에 시위는 리에주 중심으로 수백명이 참여한 산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위에 나선 벨기에 학생들은 정치권이 자신들의 우려와 집단적 행동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윌리 드메이어 리에주 시장은 현지 RTBF 방송에 "젊은이들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그 우려가 받아들여져 평온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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