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국서 284건 프로젝트 수행…이달 말 코스닥 상장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상장 이후 주력사업의 수주 기반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폐열발전 등 신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티에스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과 정유·석유화학 공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공랭식 열관리 장비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공랭식 열관리 장비는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를 이용해 식히는 설비다.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등에 활용된다.
주력 제품은 공기를 이용해 공정 유체의 온도를 낮추는 공랭식 열교환기(AFC)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증기를 식혀 물로 되돌리는 공랭식 응축기(ACC)다.
두 제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93.6%를 차지했다.
디티에스는 에너지 플랜트마다 다른 온도와 압력 등 운전 조건에 맞춰 냉각장비를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30개국 이상에서 28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글로벌 상위 20개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가운데 15개 사의 공급망에 등록됐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89%였다.
에너지 플랜트 신규 수주액은 2023년 410억원에서 지난해 1천14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천293억원이다.
수주 확대와 함께 실적도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3년 758억원에서 지난해 1천42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4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0%를 기록했다
디티에서는 기존 에너지 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열관리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반도체를 대규모로 가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해 이를 효율적으로 식히는 기술이 중요하다.
회사는 반도체 냉각에 사용된 냉각수의 열을 외부 공기로 방출하는 '드라이쿨러'(Dry Cooler)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플랜트 사업에서 확보한 열설계와 저소음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는 폐열발전 사업에도 진출한다.
디티에스는 저·중온의 열을 전력으로 전환하는 유기랭킨사이클(ORC) 분야에서 1.5메가와트(㎿)급 상용 공급계약을 확보했으며 향후 3∼5㎿급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현지 EPC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프로젝트 수행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신사업 기술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디티에스는 이번 IPO를 통해 222만8천917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천∼1만8천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79억∼41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천526억∼2천74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3∼14일 실시한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hihell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