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정이민' 혐의 자택 압수수색, 검찰은 '허위 재산신고' 수사
정적 보복수사 논란…이민정책 앞장서 비판해온 야당의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수사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온 연방 하원의원을 겨냥한 조사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제닌 피로 미국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44·미네소타) 의원의 허위 재산 신고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로 검사장은 의회윤리국(OCE)이 조사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이 사건에 관한 방침을 묻자 "그 또한 수사 대상"이라고 답했다.
오마르 의원은 재산 공개 신고서에 본인과 남편의 재산을 600만∼3천만 달러(약 80억∼400억원)로 부풀려 적었다가 공화당의 진정을 받아 OCE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부채를 반영하지 않는 등 회계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재산을 1만8천∼9만5천 달러(약 2천400만∼1억3천만원)로 정정했다. OCE는 악의가 없다고 판단해 진정을 기각했다.
피로 검사장은 "이 기관이나 저 기관이 무엇을 하든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사실만 보고 사실을 토대로 삼아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르 의원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 방침은 현직 의원에 대한 이례적 자택 압수수색에 이은 연방기관들의 강경한 조치로 주목된다.
국토안보부 수사국과 법무부는 전날 새벽에 워싱턴DC의 오마르 의원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는 소말리아 출신인 오마르 의원이 미국에 이민하는 과정에서 부친이 작성한 서류와 관련한 사기 혐의 수사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르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에서 "정적을 공격하고 연방 법집행기관을 무기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민 정책을 비판해온 오마르 의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겨온 것은 사실이다.
그는 작년 11월 2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오마르 의원을 두고 "이 나라 최악의 의원"이라며 "항상 히잡을 포대기처럼 싸매고 다닌다"고 적었다.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장벽 건설, 이주민 배척에 반대하고 불법체류자를 적극적으로 붙잡아 추방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해체를 주장해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연방 검찰의 수사 방침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백악관의 이민 정책을 반대해온 오마르 의원과의 싸움을 격화해가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해설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