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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아프리카인이 삶의 주체'인 후원 광고 찾는다

입력 2026-10-14 11:39  

반크 '아프리카인이 삶의 주체'인 후원 광고 찾는다
시민 제보로 아프리카 후원·공익 콘텐츠 모집 캠페인 개시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아프리카 사람들을 외부의 도움을 기다리는 '수혜자'로만 반복해 보여주는 후원 광고의 관행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CHANGEAFRICA)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반크는 1차로 '이런 후원광고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공개하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목소리와 역할을 담은 후원·공익 콘텐츠를 시민에게 제보받는다.
이어 제보된 사례를 반영해 누구나 참고할 수 있는 사례 아카이브로 고도화해 정식 공개하는 2차 캠페인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는 거리의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 형태로 제작됐다.
포스터는 "이런 후원광고를 찾습니다"라는 문구 아래 기존 후원 광고에서 익숙한 문구("흙탕물을 마시며 버티는 아이, 당신만이 구할 수 있습니다.")에 취소선을 긋고 나서,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우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캠페인 권장 사진을 넣었다.
사진 아래에는 "도움을 기다리는 모습만이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일어서는 순간을 담은 광고. 당신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문장이 이어지고, 전단지 밑에 뜯어가는 연락처 탭에는 캠페인 시민 제보 사이트(changeafrica.one)가 적혀 있다.
하단에는 "당신의 제보가 아프리카를 보는 시선을 바꿉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민들은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와 국제개발협력기관, 기업, 언론이 제작한 아프리카 관련 후원 광고, 캠페인 영상, 카드 뉴스, 사진 콘텐츠 가운데 ▲ 등장인물을 이름과 역할로 소개하거나 ▲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담거나 ▲ 지원 이후의 변화와 일상을 보여주거나 ▲ 현지 주민과 지역사회의 대응을 함께 보여준 사례를 발견하면 캠페인 사이트에 제보할 수 있다.
콘텐츠를 제작한 기관이 직접 자기 사례를 알리는 것도 가능하다.
캠페인을 담당한 황인선 반크 청년연구원은 "같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기업 광고에서는 소비자와 학생, 직장인, 사업가로 등장하면서 왜 일부 후원 광고에서는 유독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으로만 등장하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어떤 광고가 잘못됐다고 판정하기보다, 실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례를 시민들과 함께 찾아 후원·공익 콘텐츠에도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우리가 한 대륙을 바라보는 이미지는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매일 접하는 광고와 사진, 짧은 영상 하나하나가 쌓여 만들어진다"며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이미 존재하는 사례를 찾아 '이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라는 실제 답안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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