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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넬대 총장 "사람들의 분노 이해…'제인 도' 겪은 일 유감"

입력 2026-10-15 04:22  

美코넬대 총장 "사람들의 분노 이해…'제인 도' 겪은 일 유감"
NYT 인터뷰…"성폭행 신고 직후 인지, 후속 상황은 확인 안해"
"조사 독립성·학생 사생활 보호 때문" 해명…사퇴 거부 뜻 시사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의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이 교내 집단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람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서 신뢰가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 신고 여성을 가리키는 가명인 '제인 도'(Jane Doe)를 언급하며 "'제인 도'가 코넬대에서 겪은 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학교 구성원 모두도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민사소송이 제기된 이후 코틀리코프 총장이 언론과 진행한 첫 인터뷰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피해 신고 학생이 2024년 11월 처음 집단 성폭행 피해를 신고한 직후 관련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후 피해 학생에게 연락해 상황을 확인하거나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의 징계 여부를 알아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이 학교를 자퇴했다는 사실도 지난달 민사소송이 제기된 뒤에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조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학생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묻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가 당시보다 지금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 민권법 전문가들은 대학 총장이 정당한 업무상 목적이 있다면 조사가 끝난 뒤 관련 기록을 열람하는 데 법적인 제약이 없다고 지적했다.
코틀리코프 총장 역시 돌이켜보면 피해 신고 학생이 학교를 떠났을 당시 자신에게도 그 사실이 보고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코넬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샐리 예이츠에게 대학의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맡겼다.
또 이번 학년도 말까지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의 파티 등 친목 행사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대학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퇴할 의사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NYT는 전했다.
코넬대 교수평의회는 이달 말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논란은 한 코넬대 여학생이 2024년 10월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소속 남학생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대학과 수사기관의 부실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다만 피고로 지목된 남학생 7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형사 기소된 사람은 없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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