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 수업이 처음으로 개설됐다.
16일(현지시간) 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관(장서익 대사)에 따르면, 최대 도시 아비장에 있는 가톨릭계 여학교인 마들렌 다니엘루 중·고교는 2026-27 학기에 한국어를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시작한 새 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 과정 학생 128명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다.
학교 측은 앞으로 한국어 수업을 중3과 고2 학년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현지 대학입시에서도 한국어가 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코트디부아르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이 학교에서 열린 한국어 정규 수업 개설 기념식에는 장서익 대사와 멜라뉴 아그니멜 제롬 교육부 중등교육 총괄 교육감, 파트리스 르마르크 한-코트디부아르 스포츠·문화·ICT협력센터장, 아비장 세종학당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국어 수업 개설을 축하했다.

장 대사는 축사에서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는 해에 한국어 정규수업이 시작된 것을 축하하며 한국어 학습이 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한국 유학과 한국 기업과의 교류 등 학생들의 미래 가능성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한국문화 소개 책자와 함께 한국 과자와 음료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아비장 세종학당은 이 학교에서 다음 달 케이팝 댄스와 K-뷰티 특별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트디부아르는 국립대학인 펠릭스 우푸에부아니대에서 2017년 서아프리카 최초로 한국학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2023년 아비장에 세종학당이 문을 여는 등 서아프리카 지역 한국어·한국학 교육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사관은 한국어 교육이 동아리 활동 수준을 넘어 정규 중등 교육과정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연계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고 다른 학교로 한국어 교육이 확산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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