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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와일스 교체설' 부상…"차기 비서실장 쟁탈전 격화"

입력 2026-10-17 00:03  

트럼프 '와일스 교체설' 부상…"차기 비서실장 쟁탈전 격화"

트럼프 '와일스 교체설' 부상…"차기 비서실장 쟁탈전 격화"
"중간선거 패색에 와일스 교체 검토…권력다툼에 백악관 무법천지"
트럼프, 대변인 지명하며 '와일스 패싱'…측근 비리도 와일스에 부담
트럼프 "교체는 가짜뉴스" 선그었지만…선거후 백악관 개편 전망 나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지난 한 주간의 백악관은 무법천지나 마찬가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한 얘기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를 예상한 인사들이 너나없이 자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WP가 대통령 측근과 참모 20명을 취재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백악관은 와일스 실장의 통제하에 비교적 내부 갈등이 돌출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11월 초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의 패색이 점점 짙어지면서 선거 후 와일스 실장의 사임을 내다본 인사들이 차기 비서실장 낙점을 노리기 시작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경쟁은 최근 며칠 새 눈에 띄게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백악관 대변인 지명을 와일스 실장과 상의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권력다툼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와일스 실장은 주변에 중간선거 후 사임하겠다는 의향을 비친 적이 없지만 최근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면서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략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제임스 블레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크리스 라시비타는 최근 발칸반도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자치지역인 스릅스카 공화국을 방문하고 친(親)러시아 극우 정당에 자문을 제공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아 논란이 됐다.
뉴욕타임스(NYT)가 논란을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충돌이 있다면 즉시 이들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주변 인사의 비위 의혹에 대체로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언사였다.
이들은 와일스 실장이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영입한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 표명이 와일스 실장에 대한 신임 약화의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
여기에 로비회사에서 일하는 딸이 스릅스카 공화국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와일스 실장이 한층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와일스 실장이 중간선거 이후 교체된다고 해도 이례적인 건 아니다. 백악관 고위 참모는 18개월에서 2년 정도 자리를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4년간 1명의 대행을 포함해 4명의 비서실장을 뒀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전날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와일스 실장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러 부비서실장과 랜디 레빈 뉴욕양키스 사장, 스티브 윗코프 특사, 펄티 청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을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적으로 와일스를 신뢰한다. 폴리티코는 완전히 가짜뉴스 매체"라는 성명을 내며 교체설에 선을 그었으나 중간선거 결과를 감안해 백악관과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백악관 비서실장인 와일스 실장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일궈낸 일등 공신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는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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