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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포기했는데…트럼프,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왜 갈까

입력 2026-10-17 01:19  

공화당은 포기했는데…트럼프,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왜 갈까

공화당은 포기했는데…트럼프,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왜 갈까
"내가 유세하면 뒤집는다" 자신감, "후보들에 의리 지켜야" 심리도
'2028 대선 염두' 해석도…당 슈퍼팩은 일찌감치 '선택과 집중' 모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간선거 유세 장소 가운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곳들이 더러 있다.
그는 승부처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접전지'로 분류되지 않는 곳도 가곤 한다. 공화당 후보가 이미 당선권에 있거나, 반대로 민주당 후보에 승기가 기운 곳이다.
후자인 지역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조지아 달튼에서, 오는 20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지원 유세를 한다.
조지아는 당초 박빙 승부가 예상됐으나, 이제는 현역인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의 수성이 유력시된다. 오소프 의원은 공화당 마이크 콜린스 후보를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현역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이 불출마한 가운데 공화당 마이클 와틀리 후보가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는 민주당 로이 쿠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이들 두 곳은 당 차원에서도 사실상 포기한 지역이다. 후보들조차 선거 비용이 아깝다는 듯 TV 광고를 줄이거나 중단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공화당 최대 상원선거 지원 슈퍼팩인 상원리더십펀드는 노스캐롤라이나 자금 지출을 줄였다. 그 돈을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게 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캔자스로 옮겼다.
공화당은 선거 판세가 어려워지자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곳에서 자금을 빼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에 핵심적인 접전지(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 )로 돌리는 '선택과 집중'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지원 유세는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들 지역에서 승산이 있다고 여기며, 자신의 유세가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려 막판 뒤집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콜린스 후보와 와틀리 후보를 개인적으로 아끼고, 후보 선출에 직접 관여했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여전히 충분히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곳이라고 100%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은 와틀리를 절대로 곤경에 처한 채 내버려 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원 선거뿐 아니라 주지사 및 하원의원 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선거구 재획정 싸움뿐 아니라 2028년 대선 결과를 공식 인증하는 데도 핵심적이다.
공화당의 조지아주 주지사 후보 릭 잭슨은 상원의원 선거와 달리 민주당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애리조나주를 찾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애리조나는 이번에 상원의원 선거가 없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 선거에 나선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빅스 의원은 현직 주지사인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에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로 나타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불복에 동조했던 빅스 의원을 "친구"이자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불렀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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