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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노조 요구에 美마이크론, 이익연동 성과급 분기별 지급

입력 2026-10-22 18:14  

대만노조 요구에 美마이크론, 이익연동 성과급 분기별 지급
"전세계 직원 적용"…직원 임금 인상·유급휴가도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대만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분기별 이익연동 성과급을 신설하고, 이를 전 세계 직원에 적용하기로 했다.
22일 대만 경제일보와 민보(民報)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론은 2027년 회계연도부터 회사 이익에 연동되는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연간 성과급과 별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분기별 성과급은 현금과 주식으로 절반씩 지급된다. 현금은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급하고, 주식은 분기별로 적립해 연(年) 단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금액은 회사의 수익성과 직원의 인사고과를 반영해 산정한다.
세후 순이익에서 다음 분기에 필요한 자본지출을 제외한 뒤 지급액을 계산하고, 직원별 인사고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성과평가에서 '기대 초과' 또는 '기대 대폭 초과' 등급을 받은 직원은 해당 분기 성과급 산정 기준액의 110%를 받을 수 있다. '기대 충족' 등급은 100%, '개선 필요' 등급은 35%가 적용된다.
다만 회사가 전체 이익의 몇 퍼센트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는지 등 구체적인 산정 공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면서도 장기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루둥후이 대만 마이크론 회장은 이번 개편이 대만 타오위안과 타이중 지역 노조의 요구에서 비롯됐지만, 전 세계 직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루 회장은 노조의 핵심 요구가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었다면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제도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기별 성과급은 기존 연간 성과급의 재원을 전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신설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연간 성과급은 장기 연구개발과 전략적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 단기 수익성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루 회장은 부연했다.
마이크론은 대만 직원 대상의 추가적인 처우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유급휴가를 3일 늘리고 퇴직연금 적립 비율을 높이는 한편, 신입 직원과 장기 근속 직원 간 임금 역전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적 임금 인상도 추진한다.
관련 조치는 2027 회계연도 2분기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가능하면 내년 음력 설 이전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대만 마이크론 타이중과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성과급 제도 개선과 처우 향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
타이중 공장 노조는 지난 21일 마이크론과 여러 쟁점에 합의하며 당초 예정됐던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철회했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이익 배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 오전 9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들어 영업이익의 15%를 분기마다 성과급으로 나누는 제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 회장은 파업을 존중한다며 노사 간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jkim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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