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당 심리적 저항선 100유로 돌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겨울철을 앞두고 중동발 에너지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최고치를 연일 깨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장중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근월물 가격이 전날보다 4% 넘게 오르면서 ㎽h(메가와트시)당 100유로를 돌파했다.
유럽 가스값 벤치마크인 TTF 선물이 100유로를 넘기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에너지 위기를 맞았던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TTF 선물은 이란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만 해도 ㎽h당 30유로 안팎에 거래됐으나 전쟁 이후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유럽 지역 가스값은 국제유가보다 더 급하게 올랐다. 최근에는 겨울을 앞두고 각국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유럽 가스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이란전쟁 상황이나 올 겨울 날씨와 무관하게 가스값이 최소 1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본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전면 금지도 가스값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에너지 리서치업체 우드맥켄지의 톰 마르제크맨서는 "100유로는 분명히 심리적 저항선이고 추가 상승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면서도 "중동 지정학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데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를 감안하면 유럽 가스값이 더 뛰는 데 그다지 큰 요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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