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호주 상품 잇따라 출시…시드니·골드코스트 연계 관광 확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대한항공의 호주 멜버른 직항 노선 재취항을 앞두고 국내 여행사들이 시드니와 멜버른, 골드코스트 등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겨울철 장거리 여행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인천∼멜버른 노선을 주 3회(수·금·일) 운항한다.
인천∼멜버른 노선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계절편으로 운항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운항을 맡는다.
멜버른 직항편을 이용하면 시드니를 경유하지 않고 멜버른에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 호주 주요 도시를 연계한 여행 일정을 구성하기가 수월해진다.

◇ 그레이트오션로드부터 펭귄 퍼레이드까지…호주 일주상품 다채
하나투어는 12월부터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멜버른 직항 상품을 선보였다.
멜버른 시내의 예술·문화 명소와 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그레이트오션로드, 행잉락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별도의 팁이나 쇼핑센터 방문, 선택관광이 없으며, 하루 자유일정도 포함됐다.
호주관광청과 함께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공동 기획전에서는 시드니와 멜버른을 함께 여행하는 7일 상품도 판매한다. 이 상품에는 두 도시의 주요 명소 탐방에 더해 멜버른 인근 필립 아일랜드에서 왈라비 사파리 투어와 펭귄 퍼레이드를 즐기는 일정 등이 포함됐다.
모두투어도 대한항공 직항편을 활용해 시드니와 멜버른을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멜버른에서는 그레이트오션로드와 현지 카페 거리인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를 방문하고, 시드니에서는 오페라하우스 내부와 블루마운틴, 포트스테판 등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상품엔 그레이트오션로드 헬기 관광과 헌터밸리 와이너리 방문, 시드니 공항 프리미엄 라운지 이용 등 차별화된 일정이 포함돼 있다.

노랑풍선은 시드니·멜버른 8일과 10일, 시드니·골드코스트·멜버른 9일 등 3종의 호주 여행상품을 내놨다.
이들 상품은 멜버른 도심의 주요 명소와 그레이트오션로드를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특히 시드니·멜버른 상품에서는 필립 아일랜드에서 펭귄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모닝턴 페닌슐라에서 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
골드코스트를 연계한 상품에서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와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등도 방문한다.
참좋은여행은 멜버른·시드니 일주와 멜버른·시드니·골드코스트 일주 등 2종의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멜버른·시드니 일주 상품은 5박 7일, 6박 8일, 8박 10일 등 세 가지 일정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319만∼399만원이다. 여행 일정엔 그레이트오션로드와 블루마운틴 시닉월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내부 관람을 비롯해 포트스테판 사막 썰매와 돌고래 관찰 크루즈, 시드니 디너 크루즈 등이 포함됐다.
골드코스트까지 둘러보는 8박 9일 상품은 379만∼449만원으로, 앞선 주요 관광 일정에 더해 골드코스트의 커럼빈 야생동물 보호구역과 HOTA 갤러리 방문이 추가된다. 또 사우스 멜버른 마켓에서 자유시간, 유레카타워 전망대 관람 등 도심 도보 관광 일정도 포함했다.

◇ 노랑풍선 호주 예약 30% 증가…겨울철 여행 수요 확대 기대
호주 여행 수요 증가는 여행사 예약 수치에서 확인된다.
노랑풍선의 올해 11∼12월 출발 기준 호주 여행상품 예약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탑픽' 상품 예약인원은 작년 동기 대비로 약 1.5배 늘어 전체 상품 예약 증가율을 웃돌았다. 전체 예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포인트 확대됐다.
노랑풍선은 유럽 등 다른 장거리 여행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한국의 겨울철에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계절적 요인 등이 호주 여행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유럽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는 등 장거리 해외여행의 부담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아직 유럽 여행상품의 예약 취소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현지 상황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유럽 대신 호주를 고려하는 여행객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겨울은 호주의 여름 성수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멜버른 직항편 운항이 여행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그동안 호주 여행은 시드니를 통해 입출국하는 일정이 많았는데 멜버른 직항편을 이용하면 멜버른과 시드니, 골드코스트를 연계한 다양한 일주 여행이 가능해진다"며 "직항편이 호주 여행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지는 않겠지만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유럽은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반면 호주는 성수기"라며 "멜버른 직항편 운항은 관련 여행상품을 확대하고 고객 모집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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