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 또는 협상 재개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고위 관계자가 협상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담당 고문은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외교적 돌파구가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차례의 전쟁을 겪는 것은 이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과거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재국인 카타르는 최근 대표단을 이란에 보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했고, 이란 역시 종전을 위한 미국과의 간접 협상 차원에서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카타르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막후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란 내 1~2개 표적을 여전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군사작전 재개 위협을 가했다.
이란군도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전쟁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면서, 서아시아 밖에 있는 미국 자산도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도널드 블롬 미 국무부 근동 국장은 이날 마나마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이란이 중동 지역과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블롬 국장은 "협상의 손길을 내밀었고 해당 채널들은 계속 열려있고 활성화된 상태"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다른 방향(군사적 대응)으로 나아갈 준비도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이란 타격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미국은 외교적 해결책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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