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꽁꽁 언 부동산시장 '햇살'…실수요자 움직일까

입력 2013-01-29 15:35  

새 정부 규제 풀어 거래 활성화 '올인'

신도시 분양대전

보금자리, 임대 위주 재편…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추진…朴 당선인 정책 긍정 효과
내달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세종시·위례신도시 등도 실수요자 관심 커져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 많은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주목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나 올해는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거래 활성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택시장을 빈사 상태에 빠뜨린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사실상 폐기된다는 점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임대 위주로 재편하는 등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폐기된다면 주변 시세보다 싼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해 분양시장과 거래시장을 위축시켜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악재가 사라지는 셈이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에 기대감 고조

여기에다 새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도 주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동산시장에선 긍정적인 신호로 읽혀지고 있다. 급등한 전셋값도 집값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아줄 하방 경직성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속적으로 오른 전세가는 매매가격과 차이를 크게 줄여 중소형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실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심리적 저지선인 3.3㎡당 1000만원 이하로 떨어지거나 1000만원에 근접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3.3㎡당 매매가 1000만원 미만 지역도 2008년 23개에서 2012년 27개 지역으로 늘었다. 여기엔 산본 일산 등 서울로 접근이 쉽고 주거환경이 좋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도 포함돼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시장 친화적인 부동산 정책이 나오고,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이 해소된다면 올해는 위축된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내달부터 동탄2·세종시 분양 ‘봇물’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주택건설업체들도 2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3차 분양이 오는 2월 말에서 3월에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동탄2지구 총 물량은 1만580가구로, 이 가운데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을 통해 6200여가구를 선보인다. 이르면 2월 중순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2월 말이나 3월 초에 청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탄2신도시 분양업체들은 작년에 실시한 1·2차 동시분양에서 좋은 결과를 낸 만큼 이번 3차 동시분양도 낙관하고 있다. 작년 8월 1차 분양에서 우남건설 ‘동탄역 우남 퍼스트빌’은 1098가구 모집에 1만774명이 몰려 평균 9.81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515가구를 모집한 GS건설의 ‘동탄2신도시 센트럴 자이’도 4237명이 몰려 8.2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동탄1신도시와 비슷하게 책정된 분양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자족기능 등 매력적인 요인이 많아 3차 동시분양 역시 1·2차 못지 않은 경쟁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를 위례신도시도 3300여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분양단지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지만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가격대만 적정하다면 올 분양에서도 흥행 성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대형업체들인 데다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에도 송파구 주변 시세는 양호한 편이어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세종시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분양이 시작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5개 단지, 약 3만가구가 공급된 세종시에 올해는 상반기에만 16개 단지, 1만여가구가 쏟아진다.

초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세종시에서 올 들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섰던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 5차’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1만5000여명이 몰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작년까지 분양 현장을 찾던 사람들은 대부분 공무원이나 대전에 사는 실수요자였다”면서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청약예정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올해는 무엇보다 새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시장 거래 활성화 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경우 미래가치가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적극적으로 청약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관심

업계에서는 일부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알선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에 나선 만큼 입지와 혜택 등을 따져 구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도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싸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단지가 많다. 그러나 미분양 아파트는 바로 입주할 수 있고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유리한 경우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도로 개설과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는 반드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침체기여서 교통호재가 잘 반영되지 않지만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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