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145만3038대로 시장 예상치의 하단 수준이지만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의 3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6만8306대, 점유율은 4.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며 "소나타의 노후화와 D세그먼트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소나타는 페이스리프트도 없이 출시 4년차를 맞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퓨전 등 경쟁 신차가 집중적으로 출시돼 3월 소나타 미국 판매는 22.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의 전략은 판매 대수가 어느 정도 감소하더라도 내년 여름 후속 모델 투입 이전에 인센티브 상
승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2분기 말에는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3분기 중에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3월 미국 판매는 4만91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하고 점유율은 3.4%로 0.7%포인트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합계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해 산업 수요가 같은 기간 6.4% 증가한 데 비해 부진해 보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대비 판매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모델은 K3(현지명 포르테), 카니발, 소울인데 포르테는 4월부터 후속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라 구모델 판매가 감소한 것이며, 카니발은 올해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4월 이후에는 K3 리테일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5월에는 K7(현지명 카덴자)이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투입될 예정이라 연간 미국판매 목표 57만대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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