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여성 CEO 시대'] 10대 그룹 女임원 112명…삼성 50명

입력 2013-12-24 21:03   수정 2013-12-25 04:19

非오너 출신 사장은 1명뿐


[ 이태명 / 정인설 / 배석준 기자 ] 사회 각계에서 여풍이 거세지면서 대기업 여성 임원도 느는 추세다. 10대 그룹의 여성 임원은 24일 기준 112명.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비오너가 출신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아직은 여성 임원 풀(pool)이 작은 탓이다.

10대 그룹 가운데 사장이 있는 그룹은 삼성과 SK 한진 등 세 곳이다. 삼성에선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를 경영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도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호텔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배선경 워커힐 운영총괄사장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과 W호텔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SK는 올해 2월 그룹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에 워커힐 경영을 맡겼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배 사장은 2006년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여성 부총지배인(W호텔)에 오른 인물이다.

여성 CEO는 드물지만 여성 임원은 부쩍 많아졌다. 10대 그룹 가운데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50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이 평소 여성 인력을 중용할 것을 강조하면서 2년 연속 10명이 넘는 여성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요소기술그룹장인 장세영 상무(39) 등 15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에서 비오너가 출신 최고위 여성 임원은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무선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이다.

LG도 작년과 올해 총 6명의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14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다. 작년엔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가 그룹 공채출신 가운데 최초로 사업부장을 맡는 등 꾸준히 여성 임원을 배출하고 있다.

또 SK에는 배 사장을 포함해 12명의 여성 임원이 있으며, 한화에도 11명의 여성 임원이 있다. 한화의 경우 작년 초 제조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김경은 한화케미칼 상무보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도 항공사업 특성상 여성 임원이 꽤 존재한다. 조 회장의 두 딸인 조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포함해 9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중후장대 사업을 주력으로 삼은 그룹에선 여성 임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체 임원 1000여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5명뿐이다. 최고위직은 채양선 기아자동차 마케팅담당 전무다.

이태명/정인설/배석준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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