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시계' 시대 이끈 RADO

입력 2014-05-17 18:00  

Luxury & Style

잘 긁히지 않고 가벼운 소재
세라믹으로 '앞선' 시계 선보여
예술가와 협업…디자인도 혁신



[ 임현우 기자 ]
스위스 시계 브랜드 ‘라도(Rado)’는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의 선구자로 통한다. 요즘은 여러 명품시계 브랜드에서 세라믹 시계를 다양하게 내놓지만, 불과 30년 전쯤만 해도 ‘도자기로 시계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업체는 라도 이외엔 없었다.

대부분 시계회사가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동안 라도는 과감한 신소재 도입을 통해 ‘혁신’과 ‘미래’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도의 주 소재인 하이테크 세라믹은 소재의 기본적인 성질과 질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수 가공을 통해 강도와 경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다. 묵직한 메탈 시계와 비교하면 무게가 3분의 1 수준이다. 흠집이 잘 나지 않아 편하게 찰 수 있고, 피부 알레르기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금속 시계를 찼을 때 다소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과 달리 세라믹은 피부 온도에 금세 적응해 마치 ‘내 몸의 일부’인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17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 렝나우에서 탄생한 라도는 1957년부터 지금의 브랜드를 쓰기 시작했다. 1962년 세계 최초의 스크래치프루프(scratchproof·잘 긁히지 않는) 시계 ‘다이아스타’를 고안했고, 1986년 세계 최초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 ‘인테그랄’을 선보였다. 1990년에는 시곗줄에 이르기까지 시계 전체를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든 ‘세라미카’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2004년에는 경도를 다이아몬드만큼 끌어올려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시계로 통하는 ‘V10K’를 내놨다. 지구 상에서 가장 단단한 시계인 셈이다.

소재뿐 아니라 유선형의 시계 디자인 역시 라도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높이는 요소다. 눈으로 보는 것 외에 실제로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라도의 디자인 철학이다. 2007년부터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재스퍼 모리슨과의 협업 등을 통해 디자인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남성들을 위한 라도의 간판 컬렉션은 ‘하이퍼크롬’이다. 올 신상품 ‘하이퍼크롬 세라믹 터치 듀얼 타이머’는 해외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사람들을 위한 시계로 추천할 만하다. 가볍고 잘 긁히지 않는 라도 시계의 ‘기본’과 더불어 현지시간을 따로 보여주는 작은 창이 달려 있어 시간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라도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스몰 세컨드’에는 독특한 색감을 내는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가 쓰였다. 세라믹에 색을 덧입힌 게 아니라 2만도의 고온에서 가공 처리함으로써 세라믹 자체의 색상을 바꾼 것이다. 라도의 독보적인 세라믹 가공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