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달러 회복한 유가, 20달러 간다"…과잉공급·재고증가

입력 2015-02-10 13:57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제유가는 낙폭을 만회해 배럴당 50달러 위로 올라갔다.

10일 에드워드 모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과잉공급과 재고 증가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내려가 일시적으로는 20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도 배럴당 63달러에서 5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모스는 "최근 미국의 시추정 수가 줄고, 석유회사들의 신규투자 감축으로 최근 유가가 상승했는데, 이는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고 헤드페이크(head fake)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드페이크는 초기에 어느 한 쪽으로 움직이다가 나중에 정반대 방향으로 끝이 나는 현상을 말한다.

모스는 2016년까지 'W자형'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유가가 오르면 북미지역의 산유량이 늘어나 다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조정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70~90달러선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의 원유 공급량이 실제 줄지 않기 때문이다.

'시추정 수가 줄었다', '투자를 감축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반응해 유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우위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애덤 시민스키 청장은 "석유개발 기업들의 자본지출 축소로 생산량이 줄어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감소분만큼 미국 셰일오일 생산자들이 더 생산해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셰일오일은 유가가 상승하면 시차를 두지 않고 곧바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시민스키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감산불가 방침을 정한 것도 사우디가 감산하면 그만큼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해 유가 상승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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