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창조경제 르네상스] 해외 투자유치 본격화…한·중 산업단지 추진 '가속도'

입력 2015-09-22 07:01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 오경묵 기자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하 경자청)이 40대 도건우 청장(사진) 부임 이후 투자유치를 본격화하는 등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부진하던 수성의료지구, 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 3개 사업지구를 본궤도에 올려놓았고 한·중 산업단지 협력 등 투자유치 분야에서도 실적을 거두고 있다. 외투기업의 50일 걸리던 허가 문제를 밀착 지원해 10일 만에 해결해주고 있다. 부임 8개월간 실적이 그전 8년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런 변화는 ‘내 회사라면 이렇게 할까’라는 문제의식과 주인의식을 갖고 접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자청의 변화에 대구·경북 도시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투자유치 본격화

경자청 투자유치 성과의 대표적 사례는 수성의료지구 개발. 경자청은 이 사업을 국제적 수준의 의료 클러스터와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도 청장은 취임 후 2개월 만에 세계 최대 당뇨병 특화병원인 조슬린당뇨센터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조슬린당뇨센터는 1898년 설립된 세계 최고의 비영리 당뇨병 전문병원으로 미국을 포함해 중동 등 세계 46개의 당뇨병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8일 미국 워싱턴에서 조지타운대 한국 캠퍼스 대구 설립 업무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조지타운대는 미국 유일의 보완대체의학 전문대학원 과정을 보유한 대학으로 보건정책분야 세계 톱3에 오른 세계적 명문대학이다. 글로벌 수준의 특화 외국 교육기관 및 연구센터를 유치해 지역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고 고급 두뇌의 외부 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유치도 올 들어 2건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6월 자동차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합작기업 아다를 유치했다. 아다는 중국 다롄시 금중그룹이 2400만달러를 투자한 기업이다.

2014년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 525건, 12억달러 중 대부분은 부동산 등 서비스 분야였다. 제조업 분야는 54건에 1억3000만달러에 불과한 현실에서 중국 기업 투자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다른 중국기업과의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8월에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변속기 제조기업 독일 ZF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 퍼시픽엑스오토사가 2100만달러를 투자하는 합작기업 한호이노베이션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산지식·포항융합산업지구도 ‘속도’

경산에 조성 중인 지식산업지구는 차세대 건설기계 부품단지를 유치해 기계부품산업의 집적화 및 친환경 융복합 섬유소재 개발을 위한 첨단 메디컬 신소재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도 청장은 사업지구 지정 후 6년 넘게 표류하던 사업을 취임 후 적극적인 노력으로 올해 4월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는 설계에서 완성차 시험평가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건설기계부품산업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경자청은 기대하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1단계 산업시설용지에 22개사가 69만㎡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듬해 2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개발사업시행자로 확정했으나 공사 내부의 재무여건 악화, 공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 위기에 봉착했다. 도 청장은 취임 이후 개발사업자를 삼진씨앤씨로 대체 지정해 실시계획 승인기한을 1년 연장, 지구 해제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GFEZ 한·중 산업단지 선제적 추진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 올해 6월 체결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기재된 한·중 산업단지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3월 중국의 국가급 개발구역인 옌청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해 한·중 산업단지 공동 유치 협약을 맺고 양국 광역자치단체의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냈다. 옌청과의 협력은 한·중 경제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지역 내 투자활성화와 수출입 및 금융 서비스 업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이달 3일 중국공상은행과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엔저현상의 지속화, 대북 리스크의 상존 등으로 투자유치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도 청장은 외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기대되는 FTA의 이점과 지역 강점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한·중 산업단지 유치 및 조성 추진과 함께 중국인 전문가를 채용했고 투자유치 고문 및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확대 운영했다.

민원인 편의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

2008년 개청 시 본부단위를 지역성보다 기능 배분에 우위를 두고 조직이 구성됐다. 민원사무를 민원인 편의 제고를 위해 대구본부 및 경북본부의 지역 위주로 재편하고 현장민원 담당부서를 신설했다. 청에서 이동거리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테크노폴리스지구에 현장민원실을 설치운영해 주당 40여건의 현장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등 민원인 불편을 해소했다.

민원실 없이 운영되던 청사를 경제자유구역인 국제패션디자인지구의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건물로 이전, 5년간 25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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