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다시 떠오른 MLP펀드…수익도 '괜찮네~'

입력 2017-02-24 14:16  

[ 채선희 기자 ]

마스터합작회사(MLP) 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국제 유가는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MLP 펀드는 2015년 유가 급락으로 손실률이 30%대에 달하는 악몽을 겪기도 했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감·수익률이 모두 살아나고 있다.

2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5개 MLP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22일 기준)은 45~47%에 달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C-A'(47.18%)였다. 뒤를 이어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C-A'의 수익률이 46.9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3개 MLP펀드도 45%대의 수익률을 냈다.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MLP펀드는 공모 펀드로서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가운데 셰일가스, 원유 관련 송유관, 저장시설을 보유·운용하는 합자회사에 투자한다.

MLP펀드는 2014년 출시 초기만 해도 유가 상승과 함께 인기를 끌었으나 1년도 안돼 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다. 2015년 기준 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4.85%까지 추락했다. MLP펀드가 원유 가격에 연동돼 움직이는 상품은 아니지만 가격 급락에 따른 불안심리가 환매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1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지난해 2월 국제 유가 반등과 함께 MLP펀드의 수익률도 차츰 회복세를 탄 것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54.4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31.87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70%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소식이 맞물리며 MLP펀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향후 10년간 1조 달러를 교통, 항만, 수로 등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수익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최근 3개월 간 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7%를 기록, 모든 상품이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연승 한화자산운용 채널컨설팅 부장은 "MLP펀드의 단기(3개월) 수익률이 모두 10%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에서도 판매고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한화자산운용 MLP펀드에 1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장은 "최근 공모펀드 시장에서 의미있게 자금이 유입되는 상품은 뱅크론펀드 정도에 불과하다"며 "100억원이 순증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규모"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상승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면서도 "MLP산업이 추세적인 회복 국면인 만큼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MLP전문 투자회사인 스왕크캐피탈 역시 에너지 인프라의 전망이 밝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설명회를 가진 존 머스그레이브 스왕크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 중에서도 인프라 분야는 주가가 가장 낮은 상황"이라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수혜로 에너지 인프라는 저점을 지나 상당 기간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