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 CJ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 열려

입력 2017-08-14 17:38  

이재현 회장 "사업보국 정신 이어갈 것"


[ 김보라 기자 ] “장자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자식을 대신해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셔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14일 아버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 명예회장이 2년 전 지병으로 별세할 당시 검찰에 구속된 데다 투병 중이어서 장례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이채욱 장례위원장(CJ 부회장) 등 그룹 임직원들이 빈소를 지켰다. 특별사면 직후인 1주기 추도식 때도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했다. 그때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부장이 가족 대표로 참석해 추도식을 했다.

이날 2주기 추도식은 오전 11시부터 경기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열렸다.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등 가족과 친인척, 그룹 주요 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제사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회장은 추도식을 마친 뒤 경영진에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어서 멈출 수 없다”는 이 명예회장의 말을 전하며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사업보국’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 경영 방식 등을 놓고 이병철 창업주와 대립했고,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가 됐다. 이 명예회장은 별도 법인인 제일비료를 설립하는 등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경영해왔으며, 1980년대부터는 해외에 거주했다.

이재현 회장은 18~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CJ그룹의 한류 문화행사 ‘케이콘(KCON) 2017’ 현장 방문 등을 위해 추도식 다음날인 15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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