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트리지 "직관적 감정표현이 살아있는 노래 만들죠"

입력 2019-05-06 17:43  

'슈베르트 전문가' 보스트리지
10, 12, 14일 3대 연가곡 공연



[ 은정진 기자 ] “슈베르트가 작곡한 멜로디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 화음을 상당히 혁신적으로 사용했죠.”

독일 가곡(리트)에 뛰어난 성악가로 꼽히는 영국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55·사진)는 6일 서면 인터뷰에서 슈베르트 가곡이 지닌 아름다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보스트리지가 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 레퍼토리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오는 10일, 12일,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 2019’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 보스트리지는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와 함께 슈베르트 3대 연가곡집인 ‘겨울 나그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백조의 노래’ 전곡을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다.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잘 알려진 그는 “슈베르트는 리트 분야에서 가장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낸 명작곡가”라며 “당연히 슈베르트가 리트의 기본 요건을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연주곡에 대해서는 “슈베르트의 리트 레퍼토리 중 최고의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보스트리지에게는 ‘노래하는 인문학자’, ‘박사 테너’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각각 철학과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잊지 못했던 보스트리지는 독일 출신 세계적 리트 전문가인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전폭적인 지원과 권유로 음악을 시작했다.

1993년 29세의 나이에 영국 위그모어홀에서 데뷔한 후 그라모폰 솔로 보컬상, 그래미 베스트 클래식 솔로앨범상 등 주요 음반상을 수상했다. 그는 “학자처럼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한다고 해도 결국 살아있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직관적인 감정 표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늦깎이’ 보스트리지가 생각하는 성악의 매력은 뭘까. “사람의 음성은 그 표현의 유형이 어떻든 마음에 직접 와 닿는 힘이 있어요. 사람을 진정시키거나 고무시킬 수도 있죠. 항상 신중하게 사용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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