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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면 냉이가 온다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6-02-03 16:58:18
마흔 무렵 참담한 실패를 겪은 뒤 바닥을 친 인생을 일으키려는 갸륵한 의욕을 품었다. 생업을 접고 지인들과 소통을 끊은 채 고립된 처지를 견뎌냈다. 장차 무엇으로 밥벌이를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빠져 갈팡질팡하다가 서울 살림을 화물차에 싣고 시골로 내려왔다. 시골로 가자! 시골에 살길이 있다는 가느다란...
누가 인생의 참맛에 대해 묻는다면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6-01-13 16:51:30
살아보니 인생은 쓰다거나 달다고 할 수만은 없다. 양지와 음지를 오가지 않은 채 인생을 섣불리 예단하는 건 경솔한 태도다. 겪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내 경우 반 고비 나그넷길에 후반생이 시작하는 마흔쯤에서야 겨우 미궁 같은 인생을 두고 한두 마디 보탤 수 있었다. 그렇다고 아둔한 내가 감히 인생의...
새해엔 사자처럼 웃게 하소서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12-30 17:16:41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돋이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이다. 예전엔 포항 호미곶을 일출 명소로 꼽았는데, 2000년 무렵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간절곶을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26초 새 천 년의 해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콕 짚으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불행이 차린 만찬에는 손대지 마라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12-09 17:29:02
사람들은 미래를 오지 않은 시간, 앞으로 다가올 시간, 상상으로 만나는 관념 시간으로 이해한다. 정말 그럴까? 내 생각에 미래는 선으로 오지 않고 점으로 흩뿌려진다. 흩뿌려지는 미래는 동시에 도착할 수가 없다. 먼저 온 미래가 있고, 늦은 미래가 있다. 먼저 온 미래는 미래 성분들이 성긴 형태로 존재하기에...
'광화문글판' 35년…詩로 이어온 위로와 희망 2025-11-12 18:13:21
많은 표를 받은 글판은 2009년 가을에 걸린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속 한 구절이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개/천둥 몇개, 벼락 몇개’.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많은 이에게 울림을 줬다. 그 밖에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비롯해 나태주 ‘풀꽃’, 문정희 ‘...
[+현장] 한 문장이 건넨 위로, 35년의 기록 2025-11-12 17:50:00
참여했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문안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시민의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다가섰다는 평가다.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풀꽃’, 문정희 ‘겨울 사랑’, 정현종 ‘방문객’ 등도 상위권에...
시민이 뽑은 최고의 광화문글판은 장석주 '대추 한 알' 2025-11-12 11:19:56
시민이 뽑은 최고의 광화문글판은 장석주 '대추 한 알' 교보생명, '글판' 35주년 기념 온라인 투표·북콘서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교보생명은 시민 2만5천명 대상 온라인 투표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그 헌책방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11-11 17:11:04
스무 살에 깨달은 지혜라는 건 정말 보잘것없었다. 외로워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외로운 거다. 외로워서 시를 쓰고 책을 읽었던 걸까? 젊은 날엔 아르튀르 랭보 시집, 손창섭과 오영수의 단편들, 김우창과 김현의 평론집, 신구문화사판 에 실린 잭 케루악이나 다자이 오사무 소설에 빠졌다. 문학에 미쳐...
첫서리 내릴 무렵엔 따뜻한 복국을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10-21 17:25:21
인생이 순탄치는 않았다. 내가 못난 탓이 크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제도와 질서가 다정하거나 친절하지 않았던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거친 바다를 가로지르는 포경선같이 외로웠던 것은 세상이 내게 국수 한 그릇도 공짜로 내준 적이 없었던 탓이다. 하늘의 별자리들은 조용히 제 궤도를 도는데, 속은 늘 시끄럽고 복잡했다....
일상의 반복과 순환에 대하여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9-23 17:25:58
우리는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일상의 바다로 나아간다. 우리가 출항하는 바다는 약한 파동을 만들지만 대체로 잔잔하다. 개인의 일상은 작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일들이 되풀이된다. 하루는 닮았지만 차이를 반복한다. 똑같은 하루란 없다. 다른 날씨들, 예측하기 어려운 우리의 감정들, 타인의 기분과 욕망들,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