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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안달나게, 때론 벅차게…음율을 지배하는 자, 관객을 사로잡다 2023-11-16 19:13:01
‘3대 오케스트라 서울대전’의 진정한 주인공은 단원들이었다. 빈필하모닉에서 가장 돋보인 건 악장 라이너 호넥이었다. 30년째 악장을 맡고 있는 백발의 노장은 지휘자와 솔리스트로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인물이다. 빈필과 베를린필 멤버로 구성된 빈-베를린체임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상임지휘자 없이...
깊고 묵직한 사운드가 객석을 파도처럼 덮쳤다 2023-11-16 18:35:52
1악장에선 선명한 악상 대비와 고상한 균형미로 가슴을 파고드는 애수와 격정적인 악상을 제대로 표현해냈고, 3악장에선 단순히 큰 소리가 아니라 조금의 공간도 없이 서로의 선율에 흡착된 음향으로 서정적인 주제와 비극적인 주제를 오가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4악장에선 장대한 팀파니의 울림과...
'베를린 열차' 탄 조성진…한 식구 된 '톱 클래스'와 완벽 균형 2023-11-13 19:41:26
없었다. 2악장에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사색적인 조성진의 선명한 대비가 이어졌고, 조성진은 충분한 루바토(템포를 자유롭게 연주)와 입체적인 프레이징으로 자신의 음악을 붓질하듯 그려냈다. 3악장에서는 생생한 리듬과 힘찬 타건으로 생동감 있고 유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하이라이트는 2부에서 연주한 리하르트...
'11월의 봄' 선물한 RCO…'소리의 조향사'와 브론프만 환상적 만남 2023-11-12 18:42:28
심어주었다. 루이지는 3악장 왈츠를 제외하고 시종일관 일반적인 연주보다 느린 템포를 설정했다. 악단이 본질적으로 품고 있던 소리의 스펙트럼을 최대한 폭넓게 과시할 줄 알았다. ‘소리의 조향사’답게 금관 사운드까지도 절제하며 밸런스를 유지하던 그의 지휘는 그럼에도 한순간도 텐션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대부분...
[아르떼 칼럼] '자연주의 화가' 장욱진 그림을 닮은 음악들 2023-11-10 18:03:18
염려해 ‘백조’ 악장을 제외하고는 출판 및 공개 연주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비치는 햇빛과 처음 비치는 달빛 사이, 뜨거움과 차가움 사이를 묘사하는 듯한 서정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 곡에서 고요히 물살을 가르는 백조의 모습은 첼로 파트가, 투명한 호수 위의 윤슬은 피아노 파트가 맡았다....
따라할 수 없는 섬세함과 완벽한 균형…'빈 필 명성'을 증명한 두 시간 2023-11-09 18:59:02
오밀조밀한 곡이다. 거대한 규모의 교향곡 3번과 5번 사이에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그 덕분에 빈 필의 강점이 두드러진 연주가 됐다. 규모와 형식이 아니라 섬세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빈 필이 가장 잘하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고전시대 예술세계를 담은 음악이 그렇다. 로베르트 슈만이 말한 것처럼 베토벤 ...
소키에프가 이끈 빈 필…랑랑과 '황금빛 사운드' 빚었다 2023-11-08 19:18:31
1악장 주요 섹션의 템포와 강도를 미묘하게 조절해 악장 전체를 거대하고 점진적인 크레셴도(점점 강하게) 구도로 이끌어간 부분에서 그의 해석이 악곡에 대한 거시적 조망에 기초한 노련하고 심도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나아가 그가 선택한 여유로운 템포는 빈 필 고유의 음색을 한층 선명하게 부각하기...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KBS 교향악단과 길 샤함 2023-11-03 20:08:33
따뜻한 음색의 바이올린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3악장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3악장 첫 부분부터 빠르면서도 무겁지않게 연주하는 거 보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어요. - 아르떼 회원 ‘레온’ ● 티켓 이벤트 : RCO 롯데콘서트홀 공연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오는...
'스타 지휘자' 메켈레의 시벨리우스는 다정하고 우아했다 2023-10-31 18:39:40
1악장에서는 특유의 개성 있는 음색과 입체적 화음 처리가 독보적이었다. 카덴차(협연자의 솔로 파트)는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고,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는 격정적인 비브라토(음을 떨며 연주)로 거대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2부에서 들려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5번에서는 메켈레가 오슬로필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걸...
무릎 꿇고 색소폰 분 브랜든 최…빛나게 받쳐준 지중배 2023-10-26 18:48:43
건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우리도 악장 사이에 박수를 자제함으로써 여백의 미를 살려보는 게 어떨까’란 발언이었다. 재치 있는 표현에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굳이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싶어 씁쓸하기도 했다. 폴 크레스톤의 협주곡 1악장이 끝나고 작게나마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온 것은 지휘자의 당부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