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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은 찬쉐?…수상 기대 속 찬쉐 책 출간 줄지어 2024-02-08 16:09:49
찬쉐(殘雪)는 필명으로, 우리말로 읽으면 ‘잔설’이다.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더러운 눈’과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순수한 눈’이란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설명한다. 아버지가 신후난일보 편집장이었다. 1957년 반우파 투쟁에 휩쓸려 찬쉐 가족도 고초를 겪었다. 아버지는 감옥에 갇혔고, 어머니는 시골로 보내져...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낯선 미디어 언어 '최심신적설' 2024-02-05 10:00:15
쓰이고 있는 현실은 우리말이 여전히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위에서 마주치는 ‘정체불명의 우리말’은 수없이 많다. 최심신적설도 그중 하나다. 우선 이 말의 구성을 살펴보자. 말의 형태로 미루어보아 한자어일 듯하다. 그렇다면 일감에 ‘최심(最深)+신(新)+적설(積雪)’로 분해해볼 수...
Sh수협은행, 뱅킹 앱 '파트너뱅크' 리뉴얼 2024-02-02 11:10:48
난해했던 금융용어들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표기해 파트너뱅크의 주요 서비스와 기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수협은행과 수협 회원조합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수협은행은 이번 파트너뱅크 리뉴얼 외에도...
2027년 세계 한식산업 300조원 규모로 키운다 2024-02-02 08:00:06
브랜드 로고를 확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한식 용어를 우리말 표기 그대로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도록 10대 한식 용어도 정하기로 했다. 용어는 외국인 선호와 산업규모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추후 선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오는 3월 24∼26일에는 국제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입춘'에 새겨야 할 우리말들 2024-01-29 10:00:15
베(巾), 헝겊 따위를 말한다. 여기에서 그렇게 쓴 ‘문서’를 가리키는 뜻이 나왔다. 입춘축·입춘방·입춘서는 모두 사전에 있는 말인데, 널리 쓰이는 ‘입춘첩’은 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말에서 ‘-첩’이 ‘묶어놓은 책’이란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수첩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상황이다/-사실이다'는 서술부의 군더더기 2024-01-22 10:00:13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새해 벽두를 술렁이게 했다. 그것도 180억 달러의 큰 적자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통해 전해졌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1년 만에 처음 생긴 일이다. 언론들은 “드디어 올...
RSU가 뭐길래…한화가 쏘아올린 어쩌면 큰 공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2024-01-17 11:03:56
용어 하나가 던져졌습니다. RSU(혹은 RS). 우리말로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이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드리면요. 경영진이나 임직원에게 매년 보너스를 주는 대신, 10년 뒤에도 회사 그만두지 않고 인사고과 B 이상 받으면 그 때 주식으로 주겠다는 겁니다. 해외에선 일반적인 제도인데, 국내 상장사 가운데 이런 성과체계...
드디어 ‘읽을만한’ 율리시스가 나왔다…이종일 전 교수 “번역에 20년 걸렸네요” 2024-01-15 15:07:41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쉽게 옮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원문을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충분히 생각한 뒤 완전한 우리말로 바꿔 풀어냈다. 쉬운 작업은 아니다. 조이스가 온갖 문학적 실험을 이 책에 해놓았기 때문이다. 각 장(章)의 주제와 분위기에 따라 만연체로 길게...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현주소 보여준 '열상-자상' 논란 2024-01-15 10:00:04
가운데 ‘열상’과 ‘자상’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말 속살 한 지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건 초기 소방청에서 “1.5cm 열상을 입었다”라고 발표한 데서 비롯한 ‘열상-자상’ 논란은 한동안 지속됐다. 언론들도 두 말을 뒤섞어 쓰는 등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말 이해가 부족한 데에 따른 자가당착적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혁신의 본뜻은 '가죽을 벗긴다' 2024-01-08 10:00:13
과정을 순우리말로 ‘무두질’이라고 한다. 즉, 무두질을 거쳐 새롭게 탈바꿈한 가죽이 ‘혁’인 것이다. 여기에서 ‘혁’에 ‘고치다’란 뜻을 더하게 됐다. 그래서 혁신은 ‘낡은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란 뜻이다. ‘경장(更張)’, ‘개혁(改革)’이 다 같은 의미다. 구한말 개화기 때인 1894년부터 1896년 사이 추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