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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11월의 사랑은 11월에 끝난다 2022-11-29 17:53:25
모르는 이가 부친 택배처럼 11월이 도착하고, 어느덧 그 내용물은 다 소진된다. 우리 사유재산의 목록에 11월, 불면증, 슬픔 따위는 없다. 그 가치를 도무지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11월에도 내 마음은 잉잉거리는 꿀벌로 가득 찬 꿀벌통 같다. 내 마음은 그토록 많은 희망들로 붐빈다. 나는 자주 강가에 나가 큰 귀를...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에 일어나는 일들 2022-11-15 17:41:19
올가을이 이토록 참혹해질 거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날 당신은 진통제를 사러 약국으로 가고, 연인들은 한강 둔치 공원으로 데이트를 나갔다. 고루 햇볕이 내리는 화창한 날에 한강 둔치 공원의 비둘기 떼는 모이를 쪼고, 중국집 주방은 여느 날처럼 주문 음식을 조리하느라 바빴다. 파주의 습지에 겨울 철새가...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022-11-01 17:36:46
누군가 불쑥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을 때마다 당혹스럽다. 그가 잘 모르는 사람일 때는 씁쓸해진다. 늙음을 감추고 싶은 게 속마음인데 그걸 들켜버린 데서 오는 난감함 때문이다. 나이 숫자가 더해질수록 신체 노화의 정도, 쇠락의 징후들은 더 흉하게 불거지고, 불현듯 늙는다는 실감이 불청객처럼 내 인생에...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삶이 축제라면 그건 고통의 축제다! 2022-10-18 18:16:51
어느 날 갑자기 고통은 감염이나 고문으로 통증의 지배 아래에 있는 몸을 발명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고통은 삶의 기본값이다. 어머니에게서 몸을 받고 태어나는 찰나 우리는 죽음과 고통으로부터 출생에 따른 비용 청구서를 받는다. 그 비용은 죽음과 고통에 지불해야 한다. 고통의 원인이 다양하듯이 그 형태 역시...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시간 없음은 나쁜 삶의 징후다 2022-10-04 18:14:20
살아있는 동안 시간은 규칙적인 연쇄 속에서 반짝인다. 시간은 우리의 생을 빚는 프로세스로 가득 찬 바탕이다. 열여덟 살 때 마음만 먹는다면 나는 무엇이든 될 수가 있었다. 시간은 늘 향기롭고 반짝거렸다. 가능성으로 충만한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자 시간이 무한이라는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는다. 시간은...
故이어령 창간 문예지 <문학사상> 다음달 600호 발간 2022-09-28 18:48:50
또 이근배, 오탁번, 신달자, 강은교, 나태주, 장석주, 이문재, 이병률, 황유원, 황인찬 시인 등이 쓴 600호 기념 축시도 만나볼 수 있다. 문인 초상 표지로도 유명 600호 표지는 그간의 표지를 모자이크화처럼 모아 실었다. 특유의 표지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창간호부터 화가들이 그린 문인의 얼굴을 표지에 실었다. 첫...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우리는 왜 이토록 이야기를 좋아할까? 2022-09-20 17:29:15
당신은 이야기를 좋아하나요? 나는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퍽이나 좋아했다.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염려했지만 나는 자주 외할머니의 이야기에 빨려들어 혼자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다가 잠이 들었다. 세상은 온통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 많은 소설, 동화, 드라마, 연극, 영화, 오페라, 민담, 전설,...
칼로스메디칼, 장석주 신임 대표이사 선임 2022-09-13 09:38:24
열고 장석주 신임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석주 신임 대표는 올해 5월 칼로스메디칼 연구개발본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장석주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하지마비 환자 근육...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그날 젊은 병사를 감동시킨 모차르트 선율처럼… 2022-09-06 17:26:24
내 영혼을 지금 이 모양으로 빚은 것은 무엇일까? 내 존재 어딘가에는 이방인 기질이 숨어 있다. 나는 주류가 아니고, 아무 데도 소속되지 않은 채 변방을 떠돌았다. 내 심연에 새긴 정체성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다. 내 안에 품은 사람이 여럿이라는 뜻이다. 나는 아웃사이더, 추방 경험이 없는 추방자, 이쪽도 저쪽도...
[장석주의 영감 과 섬광] '행복한 나라'를 위한 지도는 없다 2022-08-23 17:03:10
인간은 늘 크고 작은 불행에 휘둘리며 산다. 국민행복지수가 낮은 나라에서 살아남은 게 천만다행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불행은 왜 끝이 없을까? 내 경우 어린 시절엔 가난과 억압적인 공교육에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가난은 불편을 낳고, 굴욕과 불평등을 낳으며, 의지와 열망을 꺾는다. 고등학교까지 병영화를 시도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