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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최고의 소네트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6-03-06 00:17:07
다시 읊는 장면이 나오지요. 그 애절한 독백의 행간으로 참된 사랑은 ‘시간의 짧은 흐름에 변하지 않고/ 심판의 끝까지 견디어 내리라’는 시인의 경구가 빗물처럼 젖어듭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마음 흔들리는 날엔 '풍죽'을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6-03-02 09:00:22
풍죽 1 성선경 사람살이로 말하자면 어려움을 당해서야 그 마음의 품새가 드러나듯 늘 푸른 대나무도 바람을 맞아야 제멋이다 몇 해 전 서울 동대문 프라자에서 간송전을 보다가 풍죽(風竹) 복사본을 한 점 구해다 놓고 한참을 잊고 지내다 새삼 액자를 하여 거실 벽에다 걸어 놓았다...
안개는 왜 고양이 발로 오는가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6-02-27 00:11:28
얼굴, 한 줄의 문장, 한 사람의 친절…. 이런 것은 대부분 소리치지 않고 조용히 옵니다. 샌드버그의 시를 읽는다는 게 그 조용한 도착을 알아차릴 준비를 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소는 제 병의 약을 열 걸음 안에 찾는다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6-02-24 17:18:32
“오늘은 소 명절이란다.” 어른들은 설 쇠고 처음 맞는 축일(丑日)을 ‘소날’ ‘소 명절’이라고 불렀다. 음력 정월의 첫 번째 축일이어서 상축일(上丑日)이라고도 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마음껏 쉬게 했다. 음식도 제일 좋은 것으로 먹였다. 쇠죽을 쑬 때 각종 나물과 콩을 함께 삶고, 여물에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고두현의 인생명언] 2026-02-23 09:00:33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이다. 과학적 지식과 직관적 체험을 모두 중시한 그는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고 자주 말했다. 예나 지금이나 무언가를 깊게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가야금 명인’ 황병기로부터 들은 덕담도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였다. 어릴 때,...
진실을 말하라. 하지만 비스듬하게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6-02-13 01:02:01
않게, 그러나 결국에는 하늘의 빛을 이해하게 말이지요. 그 순간부터 진실은 이미 비스듬해집니다. 그 비스듬함이야말로 어쩌면 진실을 전달하는 가장 인간적인 각도인지 모릅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여국현 시인의 『한국 현대 서정시』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가다 2026-02-11 02:26:35
고두현 시인이 자신의 시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를 낭독했고, 여국현 시인이 영시 낭독을 이어가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36명의 저자 중 고두현, 여연, 장우원, 정한용, 허향숙 시인이 참석했으며, 민족문화연구회 소속 강태승, 권순자, 김종숙, 김흥기, 윤재훈(이모작뉴스 기자), 이철경 시인과 우리시...
문명은 손끝에서 태어난다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6-02-09 09:00:04
이번 호부터 고두현의 아침시편, 문화살롱, 인생명언 코너를 돌아가며 게재합니다. 인생의 지혜가 담긴 시인의 다채로운 글들을 만나며 학생 여러분의 생각과 삶이 좀 더 아름답고 풍부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날은 분위기가 좀 달랐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맥월드 기조연설 현장. 검은 터틀넥에 청바지...
구상 시인의 ‘홀로와 더불어’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6-02-06 00:05:01
수고를 먼저 떠올리고, 타인에게 담벽이 되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며, 조금씩 홀로와 더불어의 균형을 맞춰 가는 삶! 구상 시인의 대긍정 정신도 여기에서 싹텄을 것 같습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길이...
사랑하고 싶다면 거울을 보세요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6-02-02 09:00:21
사랑 이후의 사랑 데릭 월컷 그때가 오리라. 네 문 앞에 도착해 네 거울 속의 너를 큰 기쁨으로 반길 때가, 둘이 서로의 환영에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하리라, 여기 앉아라. 먹어라. 넌 한때 낯설었던 너 자신을 다시 사랑하게 되리라. 포도주를 따르라. 빵을 주어라. 네 마음을 자신에게 돌려주어라, 평생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