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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언어'로 생각하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5-12-16 17:18:28
“요즘 ‘왜 대답을 안 하느냐’는 말을 자주 들어. 엊그제도 아내가 그러더라고. ‘아유, 답답해. 대답 좀 해요.’” 연말 모임에서 한 친구가 말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나도 그래!”라며 맞장구를 쳤다. “택배 상자를 한창 뜯는 중인데 뒤에서 집사람이 ‘아, 왜 대답을 안 해요’라고 해서 아차 싶었지.” 그러고...
겨울 햇빛의 오묘한 힘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2-12 01:35:29
‘세로토닌’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균형까지 잡아준다니, 이왕이면 겨울 오후 “비스듬히” 비치는 한 줄기 빛의 오묘함까지 귀하고 온전하게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신달자문학관 울린 ‘핏줄’ 낭독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2-05 04:27:44
없는 곳에서 생명으로 태어난 고향/ 물이지만 쇠뭉치 같은 바위보다 더 무거운/ 그 질긴 줄을 저릿저릿한 핏줄이라 안 카드나/ 수세기를 흘러가는 줄/ 끊을 수 없는 역사라 안 카드나”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비 새는 집 들보는 결국 썩는다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5-11-25 17:39:27
어릴 적 이맘때였다. 아버지가 새 볏짚으로 초가지붕에 이엉을 얹으면서 말했다. “작년에 이엉이 부실해서 비가 몇 번 새더니 벌써 그 아래 자국이 거무튀튀해졌구나. 비가 새고 볏짚이 썩으면 서까래며 나무 뼈대까지 함께 썩기 쉽지. 미리 손을 쓰지 않으면 결국 일이 커지고 낭패를 당한다.” 해마다 지붕을 갈고 새...
‘영산강 시인들’의 숨은 이야기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1-21 01:30:39
오봉옥 시인이 사회를 맡고, 7명의 시인이 참가해 ‘강 따라 흐르는 일곱 매듭 시의 기억’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그날이 음력으로 9일이니 ‘조금’ 바로 뒷날이군요.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길이...
[화제의 책]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읽는 ‘한국 현대 서정시’ 2025-11-14 21:09:53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고두현의 ‘늦게 온 소포’는 전통적 정서의 백미를 보여주고, 김완의 ‘문의 상대성’은 삶의 일상성 속에 투사하는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으며, 권지영의 ‘세월호 아이들을 그리며’와 김희정의 ‘골령골’ 연작, 맹문재의 ‘사북 골목에서’는 사회적 집단적 사건과 산업화의 그늘에...
‘바람’과 ‘사람’과 ‘꽃 그림자’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1-13 20:55:07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가끔은 “강렬한 밤 벚꽃” 내음과 함께 “꽃잎 뒤의 아픈 그림자”가 “사람답게 사는 길을 묻고 있”는 장면도 만날 수 있습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고모의 죽음은 왜 비밀이 되었을까? '시대착오'를 말하는 영화 '양양' 2025-11-06 08:35:46
전공자답다. 양주연과 남편이자 프로듀서인 고두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방송영상을 전공했다. 조명을 쓰는 법, 콘트라스트를 맞추는 법, 현장 음향의 적정한 사용 여부 등등 꼼꼼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방송 다큐 혹은 독립 다큐(의 구분은 사실상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에는 방송용과 극장용을 나누기도 했다)의 교...
“한국인은 왜 이렇게 시를 좋아해요?”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5-11-05 09:54:56
“한국 사람들 참 부러워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시 축제에 모이고, 시집도 많이 팔리고, 지하철에도 시가 있고…. 한국인이 이토록 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예요?” 최근 열린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축제에서 외국 시인들이 자주 던진 질문이다. 우리보다 인구가 많은 프랑스나 일본에서도 시집 초판 분량이...
그는 왜 어머니를 ‘꽃장’으로 모셨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0-31 01:51:01
시가 2000편이 넘는데 그 토양을 이렇게 비옥하게 하고 특별한 꽃까지 피워 올린 힘이 곧 어머니였으니, 어머니를 꽃밭에 모신 ‘꽃장’의 웅숭깊은 뜻도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