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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에 대고 그은 선 너머에 떠오른 가족의 얼굴 2024-05-13 18:13:55
어떠한 밑그림도 없이 거침없는 펜선으로 6명의 인물화가 태어난다. 입술을 칠할 무렵 한부열 작가(39)가 잠시 멈칫한다. 왼쪽부터 오른쪽 인물 순서로 색칠하는 본인만의 ‘루틴’이 깨진 것이다. 마음을 다잡은 한 작가는 이내 작품을 완성한 뒤 환히 웃으며 그림을 들어 올렸다. “부열이 그림. 잘했어요.” 지난 8일부...
가족과 전시회 여는 '자폐 스펙트럼' 작가 한부열 "희망을 나누고 싶어" 2024-05-13 10:20:53
눈, 특유의 밝은 색채로 그린 그의 인물화는 입체파 거장 피카소의 작품처럼 비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가족, 이름 모를 아줌마와 아저씨 등 작가를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이 '따로 또 같이' 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어린 시절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한부열 작가에겐 또래 친구가 없다. 대신...
美 인물화 거장의 붓질을 바꾼 건…'두 번의 로마의 휴일'이었다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2024-04-25 18:53:07
인물화를 그리던 그는 이후 여러 차례 스스로를 깨고 나왔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끌어들이는 한편 전통적인 화풍에서 벗어난 추상적 형태, 작가의 감정이 깃든 붓질로 ‘추상표현주의’ ‘액션 페인팅’ 장르를 열었다. 이후엔 간결한 선과 밝은 색채의 대형 추상들로 잘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이주자 출신 미국인...
붓 든 순간, 나는 회장님이 아닌 25년차 화가 '씨킴' 2024-03-29 18:40:56
작업실을 보여주는 내내 씨킴은 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씨킴은 “비슷한 작품만 하는 작가가 되지 않기 위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2년 뒤엔 ‘후아유(Who are You)’라는 제목으로 인물화 위주의 전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다음 전시 주제를 정할 만큼 머릿속이 예술로 가득하다는 얘기다....
[이 아침의 화가] 설악의 화가, 김종학 2024-03-19 18:39:54
꾸준하게 그려온 그림은 인물화다.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종학: 사람이 꽃이다’는 그가 1950년대부터 그린 인물화를 조명하는 전시다. 그는 “꽃이 하나하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사람도 모두 각기 다르게 생겼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143점에 달하는 작품이 나와 있다. 대부분 이번 전시를 통해...
'좀비' 그리던 화가, 꽃을 든 남자로 변신…프리즈 LA가 열광하다 2024-03-07 17:34:24
2015년께 시작됐다. 이전까지 그는 인물화를 중심으로 작업해왔다. 그의 그림은 두 가지 면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선 화병에 꽂힌 꽃이 다르다. 어떤 꽃봉오리는 뭉개져 있고, 어떤 꽃잎은 막 떨어지는 중이다. 꽃 대신 풍선이 자리하거나 폭삭 시든 상태인 것도 있다. 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화병. 누구나 아는...
[이 아침의 화가] 사람 통해 세상을 본다…'인물화의 거장' 서용선 2024-03-05 18:17:29
캔버스 위에는 언제나 사람이 놓인다. 그와 인물화의 인연은 1979년부터 시작됐다. 미술대학에 입학한 뒤 처음 배우고 그린 그림이 자화상이었다. 서용선이 그리는 자화상은 ‘자신의 얼굴을 본떠 그리는 그림’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시뻘건 눈을 한 채 관객을 응시한다거나, 수많은 붉은 선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캔버스...
뉴욕서 온 대형 갤러리가 찜한 한국 작가 8명은 누구? 2024-02-29 19:00:52
인물화 세계를 펼쳤다. 한남동 길거리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작품을 볼 수 있는 페이스갤러리 1층. 이 자리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서용선의 작품이 놓였다. 그는 현재 네 곳의 갤러리에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학고재 개인전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로 이름을...
붉게 물든 흑백의 산수화…해외서 먼저 알아본 파격 2024-02-20 17:43:11
담긴 붉은 인물화도 등장한다. 특히 뒤편에 사람의 얼굴을 확대해 집어넣고, 하단에는 작게 정자, 나무, 촛불 등의 사물과 풍경을 그려넣었다. 그래서인지 멀리서 작품을 관람할 때면 사람 얼굴이 마치 풍경을 비추는 태양처럼 느껴진다. 그는 이번 전시에 사람, 풍경, 허구의 세상 등을 빨갛게 그려낸 작은 그림을 여러 점...
허구까지 품어버린 극사실주의…세계 시장을 노려보다 2024-02-13 18:43:30
그려 넣었다는 점이다. 강형구의 인물화는 이렇듯 리얼리즘과 허구가 뒤섞여 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두고 “현실주의를 기반으로 하되 창조적 상상력이 결합한 ‘허구적 현실주의’”라고 평가했다. 강형구는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 중 하나인 크리스티가 사랑한 남자다. 2007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