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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할 순 있어도 흉내낼 순 없다…에르메스 장인정신 2024-05-23 18:39:00
섬세하게 손끝으로 밀어내고 당긴다. 손과 엄지손가락, 손가락 사이 부분과 솔기에 여러 크기의 가죽 조각을 덧대가며 완성하는 것. 수작업으로 재봉한 뒤 ‘핫 핸드’라고 불리는 장갑용 다리미를 이용해 더 유연한 질감이 되도록 마무리한다. 가죽장갑 장인은 “평소 10명의 장인이 하나의 장갑을 함께 만든다”고 했다....
"부처님 손이 사라졌다…박물관에 무슨 일이 2024-05-14 14:55:22
포천시에 위치한 천년 고찰 흥룡사(興龍寺)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인 철제 불상 2기의 일부 분실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흥룡사 주지 도암 스님은 1924년 흥룡사 터에서 출토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철불 2기의 손 부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에 대한 자세한 해명을 박물관 측에 요구했다고...
수녀가 성체로 빵 대신 감자칩을…중단된 이탈리아 TV 광고 2024-04-10 21:13:07
두 손으로 받고 씹지 않고 녹여 먹어야 할 정도로 신성시한다. 이런 성체를 감자칩으로 대체한 이 광고는 가톨릭 TV 시청자 협회인 아이아르트(Aiart)는 물론 일부 시청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조반니 바조 아이아르트 협회장은 "이 광고는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를 불쾌하게 했다"며 "아미카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자기 파괴적 '네로 명령'과 의사 '집단 사직'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3-26 06:00:04
‘천년 제국’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나치 독일에선 ‘히틀러 이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1933년에 총통(히틀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던 바이마르 시대의 정치인들이 대거 숙청됐다. 1944년에는 추가로 수천 명의 바이마르 시대 정치인과 관료들이 체포됐다.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주님이 지켜주시길" 뉴욕 동성부부에 '교황이 허락한' 축복 2023-12-20 17:26:29
천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기관도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승리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미 많은 동성애자 신자가 성당이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면 축복을 받을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상대적으로 보수적 세력이 강한 미국 가톨릭계의 반응은 환영과 반대로 양분되고 있다. 소수의 진보적 가톨릭...
[전우형의 런던eye] 글로벌 공급망 이슈, 핵심은 '프렌드쇼어링' 2023-11-12 17:46:14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번다’는 말이 있다. 예전 곰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됐고 이제는 그 곰들이 자본까지 축적해 사람 역할도 한다. 천년제국 로마가 왜 망했을까? 여러 시대적 요인이 있겠지만, 군대(제조업) 없이 외부 용병으로 지탱하다가 그 용병의 손에 멸망해버렸다. 우리나라는 기존 강점인...
"한국은 옛 전통도 새 이야기처럼 만드는 나라" 2023-11-05 18:30:57
중 손에 꼽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미술관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소극장 크기의 추상적인 전시 공간에 반가사유상 두 점만 놓아둔 것은 대담하고도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백이 많은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온몸이 에너지로 전율하고, 감정적으로 아주 깊게 동요했어요. 천년 넘은 세월을 버틴 보물이...
2천명 숨지게 한 '印최대 종교분쟁지'에 내년1월 힌두사원 개원 2023-10-25 16:28:36
7천년 전에 태어난 성지로 믿고 있다. 하지만 16세기 초 무굴제국 황제 바부르가 라마 탄생 성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세웠고 힌두교도들은 해당 모스크가 라마 사원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약 500년간 자리를 지켜온 이 모스크는 1992년 힌두교 광신도에 의해 파괴됐다. 당시 아요디아...
[모로코 강진 현장] 노숙 사라지고 활기 되찾은 광장…'불안 속 일상회복' 마라케시 2023-09-13 18:32:58
애도 기간이 끝나고 처음으로 맞는 저녁에 천년고도 마라케시 메디나의 제마 엘프나 광장을 다시 찾았다. 나흘 전인 지난 8일 6·8의 강진이 강타, 구시가지 등 도시 곳곳의 유적들과 산간 마을을 무너뜨렸다는 것이 언뜻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당시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활기가 넘쳤다. 형언할 수 없는 비통함이 나라...
[모로코 강진 현장] 생지옥 된 고산지대 소도시…"얼마나 죽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2023-09-12 04:33:49
11일(현지시간) 오후 모로코 중부의 천년고도 마라케시에서 차량을 이용해 남서쪽으로 약 한 시간을 달리자, 아틀라스산맥 고산지대 소도시 아미즈미즈에 닿았다. 지난 8일 밤 발생한 강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으로 알려진 아미즈미즈는 이후 사흘이 지난 지금도 입구부터 생지옥이었다. 아미즈미즈 시티 센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