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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마주친 물방울을 50년간 그린 사나이 2024-04-30 17:48:06
물방울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젊은 시절부터 여러 미술 운동의 선두에 서며 두각을 드러낸 김 화백은 세계 미술계에 도전하기 위해 196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동양에서 온 무명 화가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훗날 김 화백은 무관심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때를...
무주 여행의 모든 것 '한 장 여행 전북 무주 편' 2024-04-13 08:17:36
평론가로 활약했다. 선생은 우리 민족의 순수한 말과 글이 일제의 야욕에 사그라지고, 문단의 현실이 친일문학을 찬양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염려한 지식인이었다. 순수문학의 이론체계를 정립하고, 현대비평의 기초를 확립했다. 1712년 무주에서 태어난 최북은 조선 후기 여항(閭巷) 출신 화가로 시·서·화를 두루...
"파묘 만들려 장례협회부터 찾아…계획보다는 기운이 필요했죠" 2024-04-04 18:17:47
천만 영화 리스트를 보면 시대극과 드라마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파묘’의 돌풍은 그래서 신선하다. 마니아층의 선호가 분명한 호러·오컬트 장르로, 국내 천만 영화 리스트에서 유일하다. 흥행과 인기를 넘어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영화 ‘파묘’의 감독 장재현을 최근 서울 성북동에서 만났다. ▷천만...
섬뜩하게 파헤치는 모성의 실체…어머니는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2024-04-02 18:50:43
들롬 감독의 ‘마더스’는 엄마의 사랑을 그리는 가족 멜로드라마가 아니다. 모성의 극단과 허구를 경고하는 모성 스릴러다.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어머니는 국내외에서 수없이 많은 영화로 양산됐다. ‘스텔라 댈러스’ ‘밀드레드 피어스’를 포함한 ‘모성 멜로드라마(maternal melodramas)’는 1930~1940년대...
이병욱 손짓에, 윤소영 답했다…차갑고 예리했던 시벨리우스 2024-03-29 18:38:58
올린 드라마는 클라이맥스에 이르자 자연스럽게 카타르시스로 이어졌다. 이어진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병욱과 한경 아르떼필하모닉이 구축한 세계에 한층 깊이를 더했다. 바그너와 마찬가지로 시벨리우스 또한 극도의 피아니시모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신비로운 바이올린 음형은 빙하 아래로 흐르는 거대한...
프랑스를 사로잡은 한국 현대시인 100명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4-03-26 18:53:51
10명 포함돼 있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해설까지 실어 한국 현대시의 지층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선집은 당초 2000부 인쇄할 예정이었지만, 수요가 예상외로 많아 발간 부수를 2300부로 늘렸다. 먼저 프랑스 주요 대학과 공공도서관, 프랑스어권 20여 개국 학교에 1000부가 전달됐다. 또...
'본방사수' 옛말…몰아보는 OTT 문법에 방송사 드라마 확 줄었다 2024-03-19 09:00:12
드라마 1개(tvN)에 일일드라마 3개(KBS2·MBC·KBS1)에 그쳤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와 TV조선은 방영 중인 드라마가 없다. 광고시장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작품이 흥행하더라도 광고 수익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2022년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전년 대비 2.1%...
천정부지 치솟은 K 콘텐츠 제작비…'버블' 폭발 경고등? 2024-03-17 07:00:02
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수는 125편으로 2022년 대비 7.4% 감소했다. 이처럼 K 콘텐츠 업황이 악화하면서 모든 것은 넷플릭스 때문이라는 업계의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단순히 넷플릭스 책임론만 언급하는 것은 버블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리나, 사랑이 죄가 됐다…K팝 '유사연애' 비즈니스의 명암 [이슈+] 2024-03-10 12:00:03
유명 드라마 대사가 떠오른다. 하지만 일부 팬덤에선 "연애를 하더라도 걸리지 말았어야 한다"며 "아이돌이라면 환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를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걸 잘...
보자마자 "사귀자"는 '민폐男'…무직이던 남자의 '대반전'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3-09 09:59:14
빈센트의 이름에 찬사를 보내는 평론가들이 하나둘 나왔습니다. “기이하고 강렬하며 열광적이다. 17세기 네덜란드 거장들의 뒤를 이을 만한 화가다.” 마침 테오에게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테오가 결혼을 한 거지요. 빈센트는 동생이 행복을 찾았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기뻐하며 축하한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