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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부재로 국권 상실"…'일요일 역사가'의 '징비록' 2024-03-20 18:29:31
시간에 앵무새처럼 외운 한·일 근대사를 떠올릴 때마다 ‘정말 그랬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 시기 역사를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2018년 사업을 잠시 쉴 때 등 한·일 양국이 남긴 당대 자료를 살피며 시대의 본모습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연구의 결실은 두 권의 책 출간으로 이어졌다....
[데스크 칼럼] 건국전쟁과 자유의 소리 2024-03-04 18:01:56
뼈아픈 경험을 했다.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 이승만의 외교는 그만큼 값진 것이었고, 지금도 절실히 요구된다. ‘진주만 공습’이 일어나기 40여 년 전 이미 일본의 미국 침공을 예측한 혜안도 한국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어차피 근대사를 돌아보면 한국이 백척간두에 놓이지 않은 시기를...
'고약왕 동생'이 만든 경성 모던 다방…이상도 단골이었다네 2024-01-18 17:56:22
알면 우리나라 근대사의 많은 것이 보인다. 하라 이순석(賀羅 李順石·1905~1986)은 이명래의 막냇동생으로 맏형인 이명래와는 15살 차이가 난다. 큰형과의 사이에 형과 누나 7명이 있었다. 9남매라니. 비혼주의자가 넘쳐나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때는 다 그렇게 많이 낳아 키웠다. 이순석의 본명은 평래(平來)인데...
서대문 밖으로 몰려간 군인들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4-01-12 17:07:02
우리 근대사에서 크게 조명을 받을 때가 있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던 때다. 국사 수업 시간에 조선 후기의 역사적 사건을 연도별로 외웠던 ‘1882년 임오군란, 1884년 갑신정변’을 기억할 것이다.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의 지원으로 1881년 신식 군대인 별기군이 생겼다. 이들에게 모든 지원이 몰리자...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3-12-27 14:23:46
일본인 순사였다. 50대 할머니가 아들뻘의 청년과 살림을 차렸다. 해방 후에는 반민특위에 체포됐다. 초라하고 늙은 죄수로 전락해 뒤늦게 친일의 죄를 후회했다. 따뜻한 국밥을 한 그릇 먹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여자의 눈물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했나? 별다른 형도 받지 않았다. 70살이 넘어서도 성북구 삼선교...
"오징어게임 대박? '국뽕' 취해 있을 때 아니다"…경고 나온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2023-12-22 07:04:01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근대사와 경제 상황도 TV 드라마의 성쇄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영화 '도쿄타워'의 감독 미나모토 다카시는 한국이 1997년 IMF 통화위기를 극복한 나라라는 점에 주목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군사정권, 학생운동, IMF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인들은 매우 거친 파도를...
민영환이 자결한 곳에 빨간 꽃이 피었다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3-11-09 13:39:06
근대사의 걸출한 건축가들이다. 공간 사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원형이 보존되었다면, 프랑스 대사관은 우리 소유권 밖이라서 외형이 많이 손상됐다. 최근에 개축에 가까운 보수를 했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르 꼬르뷔지에’의 수제자인 김중업이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대사관 지명현상설계에 초빙된...
대만, 美서 반환 장제스일기 출간…"사회적 화해·진보가 목적" 2023-11-06 11:08:38
1937∼1979년 개인적인 일상생활부터 중화민국 근대사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과 고민 등을 직접 기록한 일기와 각종 연설, 외교 서신, 정치적 기록들이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후버연구소에 보관 중인 양장일기를 놓고 대만 정부, 장제스 집안, 후버연구소 등이 벌여온 소유권 분쟁 재판에서 양장일기를 대...
이종찬 광복회장과 이종찬 장군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중림동 이야기] 2023-08-23 17:17:54
선대를 능가했다. 이 동네에는 매국노 이완용의 집이 있었고 이후에는 대륙고무신공장, 또 군의 정치 중립을 지킨 이종찬이 태어났다. 역사적 궤를 달리하는 여러 인물이 살았던 것이다. 중림동을 보면 우리의 근대사가 보인다. 한이수 엔에프컨소시엄에이엠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떡 장수에서 외교관, 기업인으로 변신한 이하영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중림동 이야기] 2023-08-17 17:17:58
근대사에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도 흔치 않다. 그의 인생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권율 장군의 사위, 경주이씨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 1556~1618)의 10대손이다. 같은 항렬의 이회영(李會榮, 1867~1932) 선생은 조선이 멸망할 때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만주로 떠났다. 이회영 선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