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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버림받은 절망의 노인… 리어왕의 恨을 판소리로 풀다 2024-04-05 11:16:03
배경에는 정영두 연출이 고안한 물웅덩이가 무겁고 서늘하게 무대를 채운다. 인물들이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걷고 뒹굴어 온몸을 적시고 지팡이를 던져 사방으로 물을 튀기기도 한다. 무대가 단순한 바닥을 넘어 인물들과 작용해 그들의 감정과 정서를 드러내는 도구가 된다. 그 물이 때로는 눈물 같기도 하고, 피 웅덩이를...
김준수 배우 "늙어가는 아버지 보면서 리어왕 심정 이해" 2024-03-27 18:52:47
리어왕을 보며 정영두 연출 역시 그의 가족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곱씹는 시간을 가졌다. “400년 전 영국에서 쓰인 작품이지만 부모와 자식 간 갈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관객들에게도 가족과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김준수는 지금까지 시도해 본 적...
산월이 춤에 홀린 대금 명인들…조선총독부 잔치서 '연주 배틀' 2024-01-22 18:45:56
최우정이 작곡·음악감독, 정영두가 연출·안무를 맡은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은 일제강점기에 이름을 떨친 젓대(대금) 명인이다. 두 명인이 함께한 공식 기록은 두 사람이 같이 연주한 음반 목록 정도만 남아 있다. 배 작가는 이 목록과 김계선이 민속악 예술가들과 교류한 기록,...
조선총독부 파티서 벌어진 ‘대금 연주 배틀’···음악극 '적로' 2024-01-18 15:56:12
최우정이 작곡·음악감독, 정영두가 연출·안무를 맡은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은 일제강점기에 이름을 떨친 젓대(대금) 명인이다. 두 명인이 활약한 분야는 달랐다. 먼저 이름을 떨친 것은 김계선이다. 경성 태생인 그는 일제강점기 국립음악기관 이왕직아악부(국립국악원 전신)...
한번 눈 감고 감상해보세요…한편의 詩같은 연극 '토카타' 2023-08-27 17:45:18
‘남자’(김수현 분) 그리고 ‘춤추는 사람’(정영두 분) 등 세 사람뿐이다. 세 사람은 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여자와 남자는 각자 자기 이야기를 번갈아 독백으로 쏟아내고, 장면과 장면 사이에 등장하는 춤추는 사람은 오로지 몸짓만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사건도, 갈등도 없다. 일반적인 연극...
"인생을 계절에 빗대 그려낸…할머니·엄마·누나의 이야기" 2022-09-28 18:09:59
두 댄스 시어터의 정영두 대표는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마디와 매듭’(사진)은 24절기 가운데 동지부터 하지까지 13절기를 이용해 근현대 여성의 이야기를 조명한다”며 “다양한 춤과 노래, 실제 인터뷰 영상 등이 어우러져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BNK금융그룹 "2050년까지 자산 탄소중립" 선언 2022-08-08 14:12:47
촉진 등 4대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친환경차 전환(EV100), 재생에너지 활용(RE100), 저탄소 생활 실천 강화, 석탄산업 투자 제한, ESG 평가 우수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이행 계획을 추진한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그룹의 탄소중립 목표뿐만 아니라 동남권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부 이행 방안을...
동남권 임금근로자, 코로나19 여파에 자영업자 '내몰림' 더 심했다 2022-06-09 14:45:08
높은 상승폭이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지역관광 활성화 등으로 자영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영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기업 등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송태형의 현장노트] '창극 리어'가 아닌 '배삼식의 리어' 2022-03-23 18:51:43
각색하고, 안무가 정영두가 연출한 국립창극단의 신작은 물로 시작해 물로 끝납니다. 코러스는 극을 여는 합창에서 “물이여, 리어여”라고 외칩니다. 어리석은 욕심에 고고한 셋째 딸 코딜리어를 내치고, 믿었던 두 딸에게 배신당하고, 그 충격에 미쳐서 광야를 헤매다. 극적으로 재회한 코딜리어를 골육상잔의 전쟁에서...
[리뷰] 국립창극단 신작 '리어', 물의 순환으로 풀어낸 어리석은 인간의 운명 2022-03-23 17:10:58
작가 배삼식이 각색하고, 안무가 정영두가 연출한 국립창극단의 신작은 물로 시작해 물로 끝난다. 코러스는 극을 여는 합창에서 “물이여, 리어여”라고 외친다. 어리석은 욕심에 고고한 셋째 딸 코딜리어를 내치고, 믿었던 두 딸에게 배신당하고, 그 충격에 미쳐서 광야를 헤매다 극적으로 재회한 코딜리어를 골육상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