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창신메모리발 충격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들의 주가 흐름도 다소 아쉬웠는데요. 결국 S&P500 지수가 0.02%, 나스닥 지수 0.15% 하락했고요. 어제 홀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던 다우 지수도 오늘은 0.35% 조정을 받았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을 보시면 여전한 고유가 흐름 속에 에너지 섹터가 1.74% 상승했고, 메타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에 힘입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도 0.88% 올랐죠. 반면 오늘은 헬스케어 섹터가 1.33% 하락으로 가장 부진했고요.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연 대형 은행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공개하며 금융 섹터도 0.41% 내렸습니다. 오늘 개장 전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그리고 JP모간 등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씨티가 5.59%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죠. 자세한 은행주 실적 내용은 이어지는 코너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반도체) 반도체 관련주들은 투자자들의 여전한 의구심 속에 오늘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23% 하락하며 어느덧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창신메모리발 경쟁 심화 우려가 메모리 관련주들을 이틀째 끌어내렸죠. 마이크론이 3.6%, SK하이닉스 ADR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반도체 장비주들도 부진했는데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세미콘 웨스트 2026 행사에서 구체적인 웨이퍼 팹 장비 업계 전망치 발표를 보류한 점이 불안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어플라이드의 주가는 6.69% 하락했고, 램리서치와 ASML도 2% 안팎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선방한 종목은 퀄컴이었는데요. 퀄컴 측에 따르면 ARM과의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 분쟁에서 배심원단이 퀄컴에 유리한 평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RM은 배심원단이 네 개의 청구 항목에 대해 ARM의 손을 들어주고, 나머지 두 개 항목에 대해서만 각각 1달러의 명목상 손해배상금을 인정한 거라며 이번 평결은 오히려 자사가 라이선스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죠. 이 소식에 퀄컴은 1.39% 상승했고, ARM은 장 막판 상승 전환하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한 하루였죠. 이틀 전 새 AI 모델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을 공개한 메타가 오늘도 2.63% 오르며 힘을 받았는데요. 트루이스트에선 메타의 목표주가를 기존 763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 ‘홈뷰’를 공개하며 강보합 마감했는데요. 아마존과 구글이 경쟁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애플도 아이폰 중심의 기기 생태계를 가정 내부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출시했는데요. 복잡한 문제 해결과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대폭 강화한 모델로 알려졌고, 오늘 주가는 0.3%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채) 콜럼버스데이 휴장을 마치고 문을 연 채권시장은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오늘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결정적이었는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적절하지만, 현재로선 내년에 추가 인상은 불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는 관세와 에너지 충격이 사라지면서 물가가 2% 목표치 근처로 둔화할 거라 본 건데요. 반대로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AI 붐이 데이터센터와 무관한 분야까지 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렇듯 연준 내에서도 상반된 입장이 나오는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3.1bp 하락하며 5.21%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율) 외환시장의 모습도 살펴보시죠.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0.42% 오르며 1,341원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33원까지 내려가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죠. 다만 어제는 외국인이 4조5000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국제유가) 오늘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WTI가 1% 오른 반면, 브렌트유는 0.47% 하락하며 엇갈렸죠.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는데요. “후티 반군이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면서 중간선거 이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CEO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업황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는 피하고 있다면서도 AI 투기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기업 투자와 지속적인 소비 지출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재정적자와 끈질긴 물가 상승, 높은 자산 가격, 금리 상승, 지정학적 여건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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