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지난 4월 정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모디 총리 오찬 등에 참석했고, 2024년 현대차 인도 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을 계기로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했다. 또 2015년 모디 총리 방한과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등에서 만났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현황과 중장기 투자 계획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신공장 건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 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고,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달러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도 내 지속적인 상생 노력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세대 성장 지원 등 인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승용차 시장 예상 판매량은 올해 525만 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성장 국가들과 인접해 수출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크고 낮은 제조 원가로 제조 경쟁력 확보가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 총 85만2164대를 판매해 1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R&D 등 15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할 계획이다. 또 체계적인 투자를 위한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인도 투자 전문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 및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R&D 인프라와 미래 신기술,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체계적으로 조율 · 집행하고, 현지 파트너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우수 현지 협력사 발굴 및 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 투자 전문 법인을 통해 현지 정책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인도 사업 기반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