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10의 26승, 'HR'은 10의 -26승 [AI, 너 내 동료가 돼라] 2025-11-29 08:48:01
국회에서 AI 기업으로 옮긴 지도 벌써 한 해가 훌쩍 지났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개발자의 전유물 같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액티브피시스(Activepieces)'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니, 감개무량하다. 글을 최대한 쉽게 쓴다고 쓰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용어가 많다는 독자 피드백을 받는다. 하루가...
번역앱이 나와도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장헌주의 Branding] 2025-11-24 08:27:30
커뮤니케이션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모두 달변이거나 달필은 아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매끄럽게, 끊김 없이 말하는 것은 어쩌면 타고난 재능에 가깝다고 본다. 달변, 달필가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구분하는 지점은 말과 글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효과적으로 쓸 줄 아는가 일 것이다. 물론 달변, 달필가가...
이준호·류승룡·김연경의 공통점 [장헌주의 Branding] 2025-11-05 08:47:06
코스피의 고공행진이 ‘불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호황’이라고 선뜻 말하는 사람이 없는 요즘이다. 첨단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우리의 일상에 엄청나고도 신선한 편의를 안겨줬지만, 과거 ‘철밥통’이라 불렸던 직장들에서 명퇴신청을 받는다는 기사를 보며 그것이 나의 현실은...
고전에서 코딩으로: 비개발자가 직접 AI 봇을 만든 까닭 [AI, 너 내 동료가 돼라] 2025-11-01 08:59:33
문과 출신 비개발자인 당신은 반복적인 운영 업무에 드는 리소스 절반 이상을 당장 AI에게 위임할 수 있는가. 애석하게도 나는 갈 길이 멀다. 평범한 직장인 대부분이 마찬가지 아닐까. 대개는 빠르게 글을 쓰고, 쉽게 그림 그리며, 검색 엔진보다 풍부한 리서치 결과를 내놓고, 긴 영상을 함축적으로 요약하고, 뭔가의...
스타트업, 위기관리 시작점은 언제일까? [장헌주의 Branding] 2025-10-18 09:02:57
1일의 연차 또는 블록 홀리데이 찬스를 이용한다면 최장 10일에 달했던 역대급 달콤한 명절연휴가 지나갔다. 달콤한 연휴가 지나고 보니 2025년의 마지막 쿼터. 정신이 바짝 든다. 4분기 마감을 위한 돌진이 남았다. 하지만 긴 연휴가 달갑지 않는 직종이 있다. 이 칼럼이 게재되는 언론사 기자들도 그 가운데 하나일...
나 혼자 쓰는 AI vs 우리 팀이 함께 쓰는 AI [AI, 너 내 동료가 돼라] 2025-09-23 16:45:39
HR 업무는 양팔저울을 놓고 아슬한 균형점을 찾는 일이다.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따뜻하게 독려하면서도 냉정할만큼 객관적인 평가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유연한 근태 환경을 장려하면서도 도덕적 해이의 여지가 없도록 확고한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 모든 창을 막아내는 방패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을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꿈꾼다면···‘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김성은의 슈퍼비전] 2025-09-22 15:21:59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창업, 미션(Mission)과 꿈(Dream)만으로 충분할까. 혹시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나요?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 하나로 창업해도 될까?”, “멋진 사명만 있으면 사람들도 도와주지 않을까?” 막상 현실의 벽 앞에서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을...
AI 시대, 코드 한 줄까지 지켜야 할 원칙 [AI, 너 내 동료가 돼라] 2025-08-30 08:02:21
'AI, 너 내 동료가 돼라' 시리즈의 첫편이 나간 이후, 여러 지인들은 나의 새로운 동료 브룩 포드(Brooke Ford) 님의 안부를 궁금해 했다. 브룩 님께 언론에 데뷔한 소감을 묻자 그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해외파 답지 않게 겸양의 미덕까지 겸비하신 우리 브룩 님. 이 물 흐르듯...
스페셜리스트를 꿈꾼다면 'Me Branding'부터 [장헌주의 Branding] 2025-08-28 08:56:54
승승장구하던 홈쇼핑 TV 마케팅팀 ‘대리’ 직급을 다는 대신 선택했던 미국 유학. 캘리포니아 모 주립대학 강의실에서 전세계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온 프로페셔널들과 라포를 형성하며 강의를 듣던 나는, 어느 날 브랜드 아이덴티티 매니지먼트(Brand Identity Management) 수업에서 처음 보는 유형의 과제를...
국회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겼더니 친구가 생겼다 [AI, 너 내 동료가 돼라] 2025-08-12 09:06:22
잠을 줄이는 게 최고의 동료애? 활자가 빼곡이 담긴 십수 장의 질의서와 연설문을 뽑아 가져다 드린다. 연필로 표시해주신 수정을 반영해 v.2 문서를 다시 뽑아 드린다. 상임위, 청문회, 국정감사, 기자회견,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이를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v.10까지의 파일들이 하드디스크를 메운다. 두께 10cm를...
직장인 논문, 막막하다면?···답은 ‘지도교수’에 있다 [김성은의 슈퍼비전] 2025-08-09 09:50:49
"대표님. 교수님이 제 논문을 안 봐주세요." "전 현장 지식은 풍부한데, 왜 그걸 논문으로 풀려고 하면 어려울까요?"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논문을 준비하는 직장인 연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저 역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논문을 쓰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늘...
"누구도 손해보지 않고 상생할 순 없을까?" [고참의 스타트업 생존기] 2025-06-30 09:49:26
스타트업의 혁신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세상에 유익한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를 “제로 투 원”이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0에서 시작해 1을 만든다는 의미다. 제로 투 원’이라는 스타트업 생태계 필독서가 있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쓴 책으로, 여기서 제로 투 원은 탁월한...
“제가요? 이걸요? 왜요?” MZ 발언에 난처하셨다면…[고참의 스타트업 생존기] 2025-06-16 09:18:52
“제가요? 이걸요? 왜요?” 직장상사의 업무 지시에 선뜻 따르지 않고 반문하는 MZ 세대를 풍자하는 표현이다. 실제 저럴까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MZ들과 일해본 내 경험에 따르면 사실이다. 지시를 하다 보면 “제가 그것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물론 태도는 SNL의...
"퇴사가 고민 돼? 그럼 이 말은 꼭 듣고 가세요" [고참의 스타트업 생존기] 2025-06-02 09:42:00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나도 어느새 40대 후반이 됐다. ‘마켓보로’라는 스타트업으로 옮긴 지 벌써 5년째. 그사이 직함은 실장이었다가 CPO였다가 다시 리더, 이제는 총괄로 바뀌었다. 회사 운영 방식이 바뀌면서 C-레벨이 되었다가 다시 리더가 되기도 했지만, 사실 큰 의미는 없고 스스로도 직함에는...
그 좋다는 네이버를 떠나 스타트업으로 온 이유 [고참의 스타트업 생존기] 2025-05-27 08:37:24
5년 전 여름, 나는 ‘네카라쿠배’의 첫 글자인 회사, 네이버를 떠나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테크 회사를 거쳐 20대 후반 네이버에 입사해 14년이란 긴 시간을 이 회사에서 보냈다. 그사이 나는 리더 급으로 승진했고, 다른 곳에선 받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급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한번 흔들린 마음은...
대치동 '7세 고시' 열풍의 또 다른 시선 [어쩌다 워킹맘] 2025-05-10 09:08:58
얼마 전 '7세 고시'가 아동학대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화제였다. 이로 인해 한국의 과도한 교육열을 피해 미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이 찾는 곳은 '한국처럼 미친 교육열, 경쟁, 사교육이 없는 곳'이다. 교육에서의 경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는 나와 남편의 상이한...
결핍을 통해 깨달은 것들 [어쩌다 워킹맘] 2025-04-19 08:49:17
인생에서 가장 허영심이 넘쳤던 때가 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의 이직으로 인해 지방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 두가지가 맞물려 자연스럽게 퇴사를 하게 됐다. 환경이 바뀌고 일에서 멀어지자, 내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은 많아지며 아이를 돌보는 사이사이 나만의 시간을...
'대치동 삽니다' [어쩌다 워킹맘] 2025-03-29 08:03:57
대치동에서 아이를 키우면서(정확히는 반경 4km 거리인 옆동네다), 나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대치동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학습적인 아웃풋를 극대화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지키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것인가. 이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늘 쉽지 않았다. 미취학...
'메타버스'는 왜 우리의 미래가 되지 못했을까 [최지웅의 게임버스] 2025-03-28 11:05:01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온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너도나도 “우리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한다”고 외쳤고, 투자자들도 열광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고, 심지어 글로벌 IT 공룡인...
엄마에게 경제력이 필요한 이유 [어쩌다 워킹맘] 2025-03-18 09:31:45
결혼이 끝인 줄 알았다. 안정적인 직장과 회사의 인정, 순조로운 임신까지. 앞날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 남편이 타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너무 어린 아이를 남에게 맡기기도,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어려웠고, 지역까지 멀어지면서 전업주부 생활이 시작됐다. 전업주부로 지내는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