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4.8도 드라이버 실험, 新병기 잡고 '장타 괴물' 변신?

입력 2019-12-13 17:56   수정 2019-12-14 00:19

‘필드 위 물리학도’ 브라이슨 디섐보(26·미국·사진)가 또 이색 실험을 시작했다. 13일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디섐보가 로프트 4.8도의 드라이버를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디섐보는 전날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국적 제외)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포볼 매치에서 이 드라이버를 들고나왔다.

주말 골퍼가 사용하는 드라이버 로프트 각이 대부분 9.5~10.5도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약 5도 더 세워져 있다는 뜻이다. 프로골퍼도 낮아야 7~9도 사이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팀 버크나 모리스 앨런 같은 장타 전문 선수들이 주로 1~6도 사이를 쓴다.

로프트각이 낮은 드라이버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탄도가 낮아지고 스핀양이 많아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공이 떨어진 후 굴러가는 ‘런’도 더 많다. 하지만 볼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근력과 임팩트 컨트롤이 따라주지 못하면 비거리를 대폭 잃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로프트 각이 1.5도 낮아지면 18야드를 손해 본다는 로봇 테스트 결과도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도 초창기 6도 드라이버를 사용하다가 10도 드라이버를 사용해 비거리 증가 효과를 경험했다. 우즈는 로프트 9도의 드라이버를 사용 중이다.

디섐보는 다양한 시도 끝에 낮은 로프트 각의 드라이버가 현재 자신의 ‘스윙 스펙’에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체격을 키웠고 스윙 스피드도 늘어나 새로운 장비가 필요했다”며 “새로운 스윙에 적합한 드라이버 로프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거리 증대를 위해 몸무게를 11㎏이나 늘렸고,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자평을 내놨던 터다.

경기력과 연결됐는지는 미지수다. 4.8도의 드라이버를 들고나온 대회 첫날 토니 피나우(30·미국)와 함께 경기에 나섰지만 안병훈(28)-애덤 스콧(39·호주) 조에 2홀 차로 패했다. 대회 2일차 포섬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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