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030 뷰티 플랫폼 '화해', 내년 증시 상장 도전장

입력 2021-09-23 18:37   수정 2021-09-24 01:45

마켓인사이트 9월 23일 오전 11시20분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인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인기가 높은 플랫폼 업종임을 고려하면 상장 과정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드뷰는 최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조만간 공모 규모와 투자자 모집 등 IPO 전략을 짤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설립된 버드뷰는 화장품 정보 제공 플랫폼 회사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앱(화해)도 ‘화장품을 해석하다’는 문장의 앞글자를 따 왔다. 앱은 이용자가 사고 싶은 화장품을 검색하면 피부 유형별로 좋은 성분과 해로운 성분 등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이용자들이 올린 화장품 사용 후기도 정보에 포함된다. 그동안 이 앱이 정보를 제공한 화장품 종류는 22만여 개, 이용자가 남긴 후기는 628만여 건에 달한다.

화해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고객을 늘렸다. 지난 5월엔 출범 7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넘어섰다. 광고보다 성분과 이용자의 솔직한 후기를 통해 화장품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화해는 매일 상업성이 짙은 후기를 골라내 삭제하고, 홍보성 후기를 반복적으로 올리는 화장품 브랜드는 자사 화장품 쇼핑몰(화해쇼핑)에서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버드뷰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화해쇼핑 운영과 화장품 광고 서비스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8억원으로 2019년(127억원)보다 79.5% 증가했고, 흑자전환(영업이익 11억원)에도 성공했다.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버드뷰는 사업 초기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나이스(NICE)그룹에 인수됐다. 나이스그룹은 주수익원인 기업·개인 신용평가, 금융자동화기기, 신용카드 결제 등 금융 관련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버드뷰를 사들였다. 현재 나이스그룹에서 신용카드 결제사업을 맡은 KIS정보통신이 버드뷰의 최대주주(지분율 59.9%)다. 버드뷰는 2018년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나이스에프앤아이를 비롯해 대신증권, KB증권, H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을 투자받았다.

IPO 시장에선 버드뷰가 성장세가 탄탄한 플랫폼 기업임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은 최근 공모주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업종이다. 디지털플랫폼 개발업체 플래티어(2498 대 1)를 비롯해 채용 플랫폼 운영업체 원티드랩(1731 대 1), 화장품 역직구몰 운영업체 실리콘투(1700 대 1) 등 올 하반기에 상장했거나 상장 예정인 플랫폼 회사들은 일반청약에서 17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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