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국내 최대 규모 라운지를 인천국제공항에 열었다. 항공기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물량도 2030년까지 현재의 네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올해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서비스·운항 안전 관련 설비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언론공개회를 열고 재단장을 마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선보였다. 국내 단일 라운지 중 최대인 2615㎡, 420석 규모다. 전통 한옥을 연상하게 하는 실내 디자인 속에 뷔페와 샤워실, 휴게 공간이 들어섰다. 대한항공 라운지 최초로 현직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도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년5개월간 총 1100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7곳을 리모델링했다. 이번 증축으로 대한항공 라운지 면적은 5105㎡에서 1만2270㎡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전체 좌석도 898석에서 1566석으로 증가했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 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출범 이후 늘어날 이용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며 “글로벌 메가 캐리어 위상에 걸맞은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안전 운항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 엔진테스트셀(ETC)을 확충했다. 자체 정비할 수 있는 엔진을 현재 연간 134대에서 2030년 50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정비할 수 있는 엔진 모델도 같은 기간 6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한다. 김광은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장(상무)은 “항공 엔진 정비 부문 연 매출을 현재 1조3000억원에서 2030년 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엔진테스트셀 인근에 신엔진 정비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3%로 내년 가동이 목표다. 공사비 5780억원을 들여 축구장 20개 크기(연면적 14만211㎡)로 조성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인천, 경기 파주 등에 흩어진 엔진 정비 및 성능 테스트 시설을 한데 모아 정비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 양성 및 정기 교육훈련 과정도 이달부터 일원화한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항공기 대수는 165대에서 230대로, 조종사는 3043명에서 4100여 명으로 증가한다. 통합 이후 다양해지는 기종에 발맞춘 교육 훈련시설도 짓는다.
인천=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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