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북구청장 공천…현역 의원 '막후 개입' 의혹에 술렁

입력 2026-05-08 19:24   수정 2026-05-08 19:32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구청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 천준호·한민수 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아동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 논란이 불거진 이승훈 후보 공천 과정 전반에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김기옥 전 서울시의원은 8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전략선거구 지정은 결국 지난 공천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자인한 결과"라며 "공천 참사를 초래한 장본인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이 겨냥한 '장본인'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로 둔 천 의원과 한 의원이다. 천 의원과 한 의원은 각각 당 원내운영수석과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두 의원을 언급하며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며 민심을 왜곡했던 두 의원은 구민 앞에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패한 공천에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또다시 전략공천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이는 강북구민을 두 번 우롱하는 처사"라고 썼다.

민주당 최고위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서울 강북구청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결선 경쟁자였던 최선 예비후보 측의 재심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승훈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심위가 선거 결과를 다시 들여다봤던 것이다. 이 후보는 2019년 이후 아동 성범죄 사건 가해자 및 성매매 영업 사건 등을 변호한 이력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이 후보 인준 자체를 철회하지 않았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 인준 철회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후보로 경선할지, 새로운 후보를 전략공천할지 전략공관위에서 향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차순위 승계보다는 외부 인사를 포함한 전략공천 또는 재경선 실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후보가 교체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지역에서 나설 만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도부가 무연고자에게 공천을 준다면 강북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open
    핀(구독)!